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가 자신을 알리고자 입는 조끼 앞면 왼쪽에는 ‘너도나도 이병도’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선거운동원이 입는 티셔츠에도 같은 글귀가 같은 위치에 있다.
후보 이름인 이병도의 도자에 라임을 맞춰, 입에 착 감기는 이 구호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이 만들었다. 이 구호가 충남도 전역에 회자한 계기점은 지난 4월18일 이병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인치견 총괄선대본부장이 이 구호를 알리면서다.
당시 인 본부장은 “어느 지역을 갔더니 지지자들이 이렇게 외치는 거다. 귀에 쏙 들어오더라. 운율이 참 잘 맞는다고 느꼈다.”라고 소개했다. 발대식 참석자들은 인 본부장에 선창에 맞춰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이 만든 구호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핵심 구호로까지 반영한 것이다. 이 후보도 최근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호로 꼽기도 했다.
이 구호를 계기로, 도에 라임을 맞춘 구호는 지지자들에 의해 무한 확장 중이다. ‘나도, 우리도, 충남도’라거나 지역을 따서 ‘천안도, 아산도’라는 식으로 외친다. 충남교육을 책임져 달라는 마음을 담아, ‘교실도, 학력도, 미래도’ 등의 구호도 나오고 있다.
천안의 한 지지자는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으로, 직접 구호 밈을 만드는 게 재미있다. 친근하기도 하다.”라며 말했다.
특정 유리병에 후보 이름표를 붙여, 그 유리병을 ‘이병도’로 만든 예도 있다. 후보 이름의 가운데 글자에서 힌트를 얻어, 병을 ‘민주진보교육감 이병도’라고 지칭한 것이다.
밥을 먹거나 회식을 하면서 병을 들고서, ‘이병도 파이팅’을 외치면서 사진을 찍는 일종의 인증샷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발하다는 반응이다. 한 지지자는 “음식점에 가면 병을 보면서 사장님께 ‘이 병도’ 치우지 마유라고 말한다.”라며 웃었다.
한 지지자는 특정 병 구멍에 뚜껑으로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그리고 입으로 바람이 불면서 뚜껑 바람개비를 돌렸다. 이 모습을 찍은 영상에는 ‘충남교육이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 교육감 후보는 이병도~!!!’라는 자막이 달렸다.
청년들은 이 후보는 알리는 원형 피켓을 만들었다. ‘우리들의 교육감 이병도와 함께! 플러스 충남교육’, ‘오늘도 내일도 이병도! 함께 해도 충남교육’이라고 적혔다.
도민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어 홍보물을 만들고 유쾌한 밈(Meme)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이른바 ‘도민 참여형 선거’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이 후보의 대세론과 맞닿아있다는 분석이다.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더욱 고무적이다. 서산 지역의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7번에 걸쳐 자체적인 짧은 영상(숏폼)을 시리즈로 촬영해 배포했다. 공약을 설명하기도 했고, 이 후보의 청렴함과 전문성을 알리기도 했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이 후보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 영상들은 높은 진정성과 현실성을 담아내며 동료 학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천안·아산의 과밀학급 해소 대책이나 농어촌 공유학교 링킹 등 이 후보가 제시한 교육 정책이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홍보 도파민을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선언한 ‘도민 교육주권 시대’와도 어울린다는 평이다.
이병도 후보는 “반드시 승리하여 도민과 학부모가 진짜 주인이 되는 ‘충남 도민 교육주권 시대’를 활짝 열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