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연극협회 천안지부, 제16대 석애영 지부장 취임

“천안 연극 르네상스 열겠다”…38년 역사상 첫 여성 지부장, 만장일치 추대

서서희 기자

2026-02-23 18:42:59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천안지부가 제16대 지부장으로 석애영 지부장을 맞이하며 지역 연극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었다.

 

 

38년 지부 역사상 첫 여성 지부장의 탄생이자, 회원 만장일치 추대라는 절차적 정당성을 통해 화합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천안연극협회는 22일 열린 취임식을 통해 석 지부장의 공식 임기 시작을 알렸다. 갈등과 분열의 국면을 넘어 합의와 연대의 선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지역 예술계 전반의 관심을 모았다.
석 지부장은 취임사에서 “천안 연극의 새로운 르네상스, 공감과 혁신으로 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향후 운영의 중심축으로 4대 핵심 가치를 발표했다.
석 지부장이 제시한 변화의 방향은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연극인들이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안정적인 공연장과 연습 공간을 확보해 인프라의 토대부터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3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진 연극인의 발굴과 중견 예술인의 재교육을 잇는 체계적인 육성 구조를 마련해 창작 역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개인의 역량에 맡겨졌던 성장을 제도와 시스템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다.
석 지부장은 특히 이번 만장일치 추대가 갖는 의미를 강조하며, 이를 세대와 극단을 아우르는 화합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소통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켜, 모든 연극인이 존중받고 연대하는 따뜻한 예술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향토 연극의 정체성을 지키는 한편, 천안 연극제의 재도약과 현대적 감각의 기획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연극을 자연스럽게 향유하는 도시, ‘연극 도시 천안’의 브랜드를 다시 세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석 지부장은 “여성 최초라는 상징을 넘어 실력과 진심으로 변화를 증명하겠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연극인의 고충을 살피고, 거장의 안목으로 천안 예술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연극은 배우·스태프·관객이 하나 될 때 완성되는 종합예술”이라며 “지부장으로서 가장 든든한 동료이자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석 지부장은 30년 이상 현장 경력을 지닌 베테랑 연극인으로, 현재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 충남지회장과 극단천안 상임연출을 맡고 있다.
전국 단위 대회에서 연기상·연출상·작품상 등을 수상한 이력으로 창작과 운영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기대된다.
한국연극협회 천안지부는 한국연극협회로부터 설립 인준을 받은 공식 지부로, 지역 극단과 연극인의 복지·창작 여건 개선, 행정 지원, 연극제·세미나·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천안 연극 문화의 저변 확대를 이끌어 왔다.
이번 리더십 전환을 계기로, 창작–교육–공연–시민 향유로 이어지는 연극 생태계의 선순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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