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울산 수소 도시 모델 벤치마킹…타이난시, 수소버스 도입 추진

대만 정부, 울산 수소 인프라 시찰 후 '탄소중립' 정책 적극 도입 검토

김인섭 기자

2026-03-23 08:06:02




울산광역시 시청



[충청뉴스큐] 울산의 수소산업 기반시설이 해외 도시의 본따르기 대상이 되며 세계적 수소산업 거점 도시 울산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울산시는 대만 타이난시 정부 관계자와 수소산업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울산의 수소 생산 공급 활용 체계를 살펴보기 위해 3월 23일 울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만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이행안‘에 포함된 수소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으로 앞서가는 울산의 수소 생산 공급 활용 전 주기 생태계를 직접 확인하고 정책적인 비결을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에는 대만 내 수소전기버스 시범운영 사업 시행을 주도하는 타이난시 교통국 왕밍더 국장을 비롯해 대만수소전기차산학연맹 다이치엔 이사장, 버스플리트 천밍중 중부구역담당 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포함됐다.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10시 울산 남구 부곡동에 위치한 카프로 공장을 방문해 최청정 생산본부장으로부터 카프로의 현황 설명을 듣고 수소 생산 설비 현장을 둘러본다. 카프로는 시간당 1.78톤, 하루 최대 43톤의 수소를 출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수소전기차 현대 넥쏘 약 8500대를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어 울산의 수소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통합안전운영관리센터와 수소연료전지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율동 열병합발전소를 방문해 수소 에너지가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확인한다.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는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설로 울산 수소시범도시의 핵심시설이다. 도시가스처럼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된 수소로 소규모 연료전지 발전을 가동해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한다. 해당 발전소는 기존 산업단지 중심으로 구축된 약 188 의 수소 배관망을 도심까지 10.5 연장해 조성됐으며 440 급 인산염연료전지 3기로 총 1.32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75 온수는 인근 율동 위드유 아파트에 난방과 온수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세계 최초 탄소중립형 수소 아파트로 세대당 난방비가 기존 연료 대비 약 30%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에는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아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라인과 전기차 생산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방문단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인 넥쏘의 핵심 부품 기술, 공장 내 수소충전 기반 운영 현황 등 생산 공정을 참관하며 세계 수소 이동수단의 제조 기술력과 충전 기반 운영 비결을 직접 경험한다. 왕밍더 타이난시 교통국장은 “울산처럼 생산부터 주거, 이동수단까지 완벽하게 연결된 수소 생태계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며 “특히 율동지구 수소시범도시에서 주민들이 실제로 수소 에너지를 활용해 생활하는 모습은 대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탄소중립 주거 모형에 큰 시사점을 줬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울산의 수소 산업 역량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핵심적인 본따르기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며 “울산의 선진적인 수소 생태계가 대만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바라며 향후 활발한 기술 교류와 산업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은 현재 ‘2050 탄소중립 이행안’에 따라 수소 에너지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2026년 하반기부터 타이난시 등 주요 도시에 시행 예정인 수소전기버스 시범운영 사업을 통해 수소 버스 및 이동수단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시찰을 통해 울산의 수소산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대만 주요 도시의 수소 대중교통 도입과 기반 구축 과정에서 울산 사례를 적극 참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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