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황 정식 시기 늦춰 뿌리썩음병 발병률 14% 감소

농기원 연구 결과, 5월 하순 정식이 수량 및 품질 향상에 유리

양승선 기자

2026-04-20 06:48:22




지황 정식, 4월 하순보다 5월 하순 유리 (충청남도 제공)



[충청뉴스큐] 충남도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는 20일 지황 종근 정식 시기를 4월 하순에서 5월 하순으로 늦추면 수량 및 품질 향상에 더 유리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황은 배수가 불량하거나 여름철 장마가 지속될 경우 토양 내 병원균이 쉽게 증식해 뿌리 끝이 검게 썩고 짓무르는 뿌리썩음병이 발생하기 쉬운 작물이다.

이에 인삼약초연구소는 최근 기후변화로 장마와 집중호우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추가 비용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안정 생산 기술 마련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기존 관행적으로 4월 26일 정식한 지황 포장 대비 5월 26일 정식 후 약 180일간 재배해 11월 24일 수확한 포장은 뿌리썩음병 발병률이 14.3% 감소하고 수량은 31% 증가했다.

상품화율도 75.9%로 가장 높아 수량뿐만 아니라 품질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식 시기를 늦추면 장마기에 지황의 생육이 과도하게 왕성해지는 것을 막아 뿌리가 물이 고이기 쉬운 지점에 닿을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 기술은 별도의 시설 투자나 추가 비용, 노동력 증가 없이 정식 시기만 조정하는 것인 만큼 농가 소득 증대와 수확 후 부패 부위 손질 작업에 드는 노동력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손승완 인삼약초연구소 약초팀장은 “뿌리썩음병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워 수량과 품질 저하로 직결돼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가 중요하다”며 “정식 시기 발병률 감소가 확인된 만큼 4월 말 정식에서 벗어나 5월 하순 정식을 적극 검토하고 배수 관리도 철저히 해 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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