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뉴스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인천 장애인가족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 사업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한 것으로 모두 10개 가정을 모집했다.
지난달 보름 남짓한 신청 기간에 모집 인원의 세 배가 넘는 가정이 신청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촬영은 지난 13일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진행했다.
가정당 촬영 시간은 10분 이내로 순식간이다.
발달장애인이 플래시 등 불빛에 민감하고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했다.
11세 장애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은 주말 오전 특별 이벤트를 하는 기분으로 발걸음했다.
A 씨는 “2~3년마다 가족사진을 찍어두고 있던 차에 이번에 마침 기회가 좋았다”며 “가족이 같이한다는 기분으로 토요일 아침 일찍 움직이니 상쾌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역시 장애 자녀와 같이 온 B 씨는 가족사진은 평생 처음이다.
B씨는 “휴대전화 사진첩에도 우리 가족이 모두 담긴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며 “복지관에서 좋은 시간을 마련해준 덕분에 우리 가족의 기록을 남겼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사진에도 이야기를 담고자 신청서에 가족들의 사연을 받았다.
주 돌봄을 맡은 가족이 암 치료를 시작하면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간직하려 참여했다는 가족, 자녀가 스무 살이 되도록 전문적으로 가족사진을 찍어 본 경험이 없는 가족 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이벤트를 함께했다.
사진 촬영은 전문가가 맡았다.
2023년 복지관에서 진행한 ‘인천돌봄100도’ 사업 영상 제작으로 인연을 맺은 엠케이 스튜디오 정재형 PD 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정재형 PD 는 “장애인 가족들이 스튜디오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들에게 추억으로 남을만한 일을 해주고 싶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며 “가족 모두 단장하고 밝은 표정으로 촬영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어제, 오늘 다를 것 없는 일상에 이벤트를 만들어드린 듯 해 뿌듯하다. 기회가 닿는다면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한 박진호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문화지원팀장은 “지난해 가볍게 시작했던 사업을 올해 참가 희망자 모집 지역을 인천 전역으로 확장하면서 신청자도 늘었다”며 “가족사진을 남긴다는 건 가족의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도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의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내년에도 사업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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