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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해방공간 문학사 70년 만에 재조명…학술대회로 첫걸음

‘해방공간의 대전문학과 문예지’ 주제, 잊혀진 문학가 재조명 '실증적 연구' 결과 발표

양승선 기자 2026-06-26 07:31:12




대전광역시 시청 (대전광역시 제공)



[충청뉴스큐] 대전시는 26일 대전시립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제7회 대전역사문화학술대회 ‘해방공간의 대전문학과 문예지’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945년 광복 직후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 대전에서 발행된 문예지와 문학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 문학의 형성과 문단의 흐름을 살펴보고 해방기 대전문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새로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해방기 대전 문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동백’, ‘현대’, ‘신성’, ‘호서학보’등 문예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존의 회고와 증언에 의존했던 초기 대전문학사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하고 당시 문단의 다양한 문학적 흐름과 문인들의 교류 양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한 그동안 향토문학과 순수문학 중심으로 이해돼 온 대전문학사의 범위를 넓혀, 해방공간의 다양한 문학 활동과 이념적 흐름을 함께 살펴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반공 이데올로기 속에서 문학사에서 소외되었던 진보 계열 문인과 문학가동맹의 활동을 지역 문학사의 맥락에서 재조명함으로써 해방기 대전문학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방기 대전지역 문학가동맹과 문학운동’을 발표한 박수연 충남대학교 교수는 “해방기 대전문학은 순수와 현실, 좌와 우라는 이분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문학적 실천이 공존했던 공간이었다”며 “새롭게 발굴된 자료들은 대전문학사의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해방공간 지역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새로 확인된 자료와 실증적 연구를 통해 해방기 대전문학의 형성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지역문학 연구의 폭을 넓힌 뜻깊은 자리였다”며 “발표 문과 토론문을 학술총서로 발간해 연구 성과를 시민과 연구자들에게 널리 공유하고 대전문학사의 체계적인 정립과 후속 연구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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