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색동원 거주 장애인 자립 훈련 본격화

단기자립체험주택서 3개월 생활, 사회복지사 집중 지원으로 자립 기반 다져

양경희 기자

2026-07-20 08:53:36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색동원 거주 장애인 자립 첫발 (인천광역시 제공)



[충청뉴스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는 색동원 거주 장애인 자립 지원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자립 훈련에 나선 색동원 거주 장애인은 모두 5명이다.

주거전환지원센터는이 중 3명을, 나머지 2명은 지역 내 다른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두 곳이 맡는다.

주거전환지원센터가 맡은 장애인들은 단기자립체험주택에서 3개월간 생활한다.

3명 중 A씨가 지난달 15일 먼저 훈련을 시작했고 다른 2명은 이달 중 입주 예정이다.

발달장애가 있는 A씨는 빠르게 적응 중이다.

누구의 도움 없이도 아침 6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오전 8시 일터 ‘다가치 장애인보호작업장’ 으로 출발한다.

지난 5월 일을 시작했다.

난생 처음 타보는 지하철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제 교통카드를 이용해 타고 내리는 일에 익숙해졌다.

오후 3시30분 집에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탄다.

초록불이어야 횡단보도를 건넌다는 규칙도 이제서야 익혔다.

최근 한글, 숫자 공부도 시작했다.

그림 그리듯 글자를 따라 쓰면서 조금씩 익힌다.

야구장도 가보고 극장에서 영화도 봤다.

집안일은 탁월하다.

청소, 빨래, 식사 등 걱정없다.

정신없이 한 달이 후딱 지났다.

A씨는 “여기서 혼자 지내니 좋다.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은 재미있다”며 “동네 산책도 해봤다. 파크골프도 이렇게 하고 탁구도 친다”고 말했다.

A씨가 이렇게 적응할 수 있던 데는 단기자립주택 사회복지사들이 집중 지원 덕분이다.

한 달간 4명이 돌아가며 출퇴근을 같이했다.

단어와 글자를 모르는 A씨가 무사히 대중교통을 탈 수 있도록 기둥이나 계단 등 지형지물을 이용해 설명한다.

지하철 문이 몇 번 열리고 난 다음에 내려야 하는지, 버스는 어떤 안내 멘트가 나오면 내려야 하는지 반복해서 알려준다.

휴대전화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다.

단기지원주택 사무실에 “선생님 보고싶어요”고 전화하기도 한다.

지원은 주말에도 이어진다.

한 달간 A씨의 지원 내용을 정리한 일지만 100건이 넘는다.

김숙희 사회복지사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우리 모두 안심하고 있다”며 “더 빨리 자립했다면 한글, 숫자 모두 익혔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있다. 지금이라도 자립 훈련을 이렇게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인천시는 자립을 준비하는 색동원 거주 장애인에게 필요에 따라 월 100~200시간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6회에 걸쳐 금융피해 예방, 생활비 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센터는 이달 입주하는 장애인 2명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지원한다.

주거전환지원센터는 단기체험주택 거주 기간이 끝나면 장애인지원주택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지원주택은 주택과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다.

장애인 당사자가 일정 비용을 부담하며 원하는 기간 계속 살 수 있다.

주택은 LH 인천본부 등이 지원한다.

이은열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장은 “혼자 산다는 데 두려움도 있지만 즐거운 마음이 더 커 보인다. 이것저것 제안하면 다 해보겠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며 “색동원 거주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무사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인천시와 힘을 모아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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