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10년, 지역 현대미술과 함께 '지금, 여기'를 묻다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및 아카이브전 개최... 원로·중진 작가 20인 작품 선보여

양승선 기자

2026-07-23 07:17:31




충청북도 청주시 시청



[충청뉴스큐]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과 아카이브전 ‘청주시립미술관 10년: 너에 대한 태도’를 오는 24일부터 10월 18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청주시립미술관이 걸어온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지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술관의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전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은 청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온 원로·중진 작가 20인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청주시립미술관이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연구와 전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에 뿌리를 두고 형성된 다양한 예술적 실천과 동시대 청주 미술의 흐름을 조망한다.

1층 전시실에서는 기억과 정체성, 자연과 생태, 인간과 사회, 시간과 장소 등을 탐구해 온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청주 현대미술의 역동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소개한다.

2층 전시실에서는 지역 현대미술의 토대를 다져 온 원로 작가들의 오랜 예술적 탐구를 조명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 청주 현대미술이 형성되기까지 축적된 시간과 깊이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카이브전 ‘청주시립미술관 10년: 너에 대한 태도’는 미술관 건립 과정부터 개관 이후 전시와 교육, 소장품 수집, 국제교류 등에 이르기까지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기록을 통해 미술관의 역사와 역할을 되짚는다.

전시에서는 미술관 연혁과 기록사진, 관계자 인터뷰, 미디어 자료 등을 선보인다.

청주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이재복과 최석원의 기록 프로젝트도 함께 소개해 미술관 안팎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다.

또한 청주 출신이자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인 김복진 관련 자료와 재현 작품, 청주미술사의 주요 작품과 기록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청주미술이 걸어온 시간을 살펴보고 앞으로 지역미술과 공립미술관이 담당해야 할 역할과 방향을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청주시립미술관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고 지역미술의 현재와 미술관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며 “앞으로도 지역미술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대표미술관으로서 시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 식은 24일 오후 4시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특별전 참여 작가 임은수의 퍼포먼스 ‘누가 답을 줄 것인가’를 시작으로 공식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개요 전 시 명 1)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 2)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아카이브전 청주시립미술관 10년: 너에 대한 태도 참여작가 1) 김기현, 김재관, 김정희, 손부남, 연영애, 우은정, 이규식, 이기수, 이승희, 임은수, 김경섭, 김사환, 박영학, 사윤택, 성정원, 윤덕수, 최민건, 이경화, 이자연, 임성수 2) 프로젝트 참여작가, 미술관 소장품 출품작가, 김복진 관련 미술관 소장자료 식 2026년 7월 24일 오후 4시, 특별전 참여작가 임은수 퍼포먼스 ‘누가 답을 줄 것인가’ 전시작품 1) 회화, 조각 및 설치, 영상 등 107점 2) 회화, 사진, 영상, 아카이브 자료 100여 점 특별전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 전시 소개 청주 현대미술, 지금을 마주하는 감각 2016년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 10년 동안 청주 현대미술의 흐름을 연구하고 기록하며 지역 미술의 역사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다.

개관 전 여백의 신화 청주, 한국현대미술의 초기 역사를 쓰다 를 시작으로 한국 근현대미술 속 청주의 미술사적 의미를 조명했고 이후 지역 원로와 작고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왔다.

더불어 청주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중진 작가들의 동시대적 실천을 조망한 로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 미술의 지형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청주시립미술관의 지난 10년은 지역 미술을 수집하고 연구·기록하는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시민과 예술을 잇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온 시간이다.

지역 미술은 특정한 장소에서 이루어진 창작 활동에 머무르지 않다.

그것은 한 시대를 살아온 예술가들의 고민과 실천, 그리고 삶의 흔적이 축적된 문화적 자산이자 동시대 미술을 이해하는 중요한 토대이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청주 현대미술의 역사와 현재를 꾸준히 살펴보며 지역 미술이 지닌 의미와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전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 은 청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온 스무 명의 원로·중진 작가와 함께 그동안 축적해온 전시와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미술의 오늘을 마주하고자 한다.

전시 제목 ‘지금, 여기의 감각’은 단순히 현재의 시간을 의미하지 않다.

이는 예술가가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어떻게 인식하고 삶의 터전과 관계 맺으며 저마다의 감각으로 세계를 해석하고 작품으로 응답하는 예술적 태도이다.

‘지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시간이며 ‘여기’는 청주라는 장소를 넘어 예술가가 세계와 마주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감각’은 그 시간과 장소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읽어내는 예술적 언어이자 실천이다.

본 전시는 청주 현대미술이 지닌 두 층위를 보여줍니다.

1층 전시실은 동시대 미술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기억과 정체성, 자연과 생태, 인간과 사회, 시간과 장소에 대한 다양한 사유를 펼쳐 보인다.

서로 다른 매체와 표현 방식이 만들어 내는 조형적 긴장감은 예술가들의 감각과 시선을 드러내며 청주 현대미술의 역동성과 확장된 지평을 보여줍니다.

2층 전시실은 청주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온 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추상과 구상, 회화와 도자, 조각과 설치를 넘나드는 오랜 탐구의 시간은 오늘의 청주 미술을 가능하게 한 예술적 토대를 보여주며 지역 현대미술이 쌓아온 깊이와 지속성을 확인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왔으며 저마다 고유한 매체와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이들의 작업은 각자의 시선과 방식으로 다층적인 풍경을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한 흐름을 이루고 있다.

청주 현대미술은 하나의 양식이나 경향으로 정의될 수 없는 감각과 실천의 축적이며 이러한 다양성 속에서 지역 미술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왔다.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 은 다양한 예술적 실천을 통해 동시대의 감각을 살펴보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가그 감각들이 서로 만나 공명하는 자리가 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과 이곳을 새롭게 바라보고 동시대 청주 미술의 의미와 가능성을 함께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별전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 작가 및 작품 소개 김기현은 창작과 비평, 예술 네트워크 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미술의 역사와 생태계를 탐구해온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주의 우암산과 부모산 등 지역의 산세를 바탕으로 한 ‘관념으로’연작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자연 풍경의 재현을 넘어 마음속에 축적된 자연의 정수와 내면의 풍경을 담아냅니다.

작가는 유화의 두터운 질감과 풍부한 색채를 통해 전통 산수가 지닌 깊이와 공간감을 탐구하고 동양 회화의 필선이 지닌 생명력을 유화의 붓질과 색채로 옮겨오며 서양 회화의 면적 구조 안에서 새로운 산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독자적인 화면을 펼쳐 보인다.

김기현_관념으로 2026, 캔버스에 유화, 162.2 130.3cm 김재관은 1967년 첫 기하학적 추상회화 Abstract 1967 을 발표한 이후 약 60년간 기하학적 추상의 조형 언어를 탐구해 왔다.

1970년대 후반부터 ‘붓질’과 ‘격자’를 주요 조형 언어로 삼아 단순한 구조의 단색화 시대에서 그리드, 큐브, 탈그리드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탐구해 왔다.

작가에게 격자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화면의 구조와 공간성을 드러내는 장치이며 자유로운 붓질과 긴장 관계를 이루며 생명의 질서와 에너지가 흐르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리드 구조를 바탕으로 평면과 입체, 앞면과 뒷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회화의 공간성과 시각적 가능성을 확장한다.

김재관_큐브의 신화 07-801 2007, 변형 캔버스에 아크릴릭, 145.5 109.2cm 김정희는 시간과 사람의 흔적이 스며 있는 오래된 사물과 풍경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사물 자체보다 그것이 지나온 시간과 삶의 흔적에 주목하며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생명의 순환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화면 위에 축적된 질감과 요철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드러내며 빛의 방향과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형태와 색을 만들어 냅니다.

그의 작업은 시간의 켜가 쌓인 풍경 속에서 인간과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김정희_Thingscape-2만6011 2026, 캔버스에 아크릴릭, 131 163 5cm 손부남은 자연과 삶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탐구해 왔다.

초기에는 새와 나무, 집 등 자연의 형상을 통해 생명의 기운과 기억의 풍경을 표현했으며 최근에는 형상 너머에서 작동하는 생성과 소멸, 보이지 않는 질서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시간 자연의 순환과 변화의 과정을 관찰해 온경험은 화면 위에 반복되는 기호와 질감, 흔적으로 축적되며 하나의 구조를 이룹니다.

그의 작업은 자연과 인간, 시간과 공간을 잇는 ‘보이지 않는 끈’을 탐구하며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관계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손부남_기억의 숲 2025, 캔버스에 혼합재료, 60 200cm 연영애는 색채가 만들어 내는 정서와 리듬을 회화의 핵심 언어로 삼아 작업해 왔다.

화면 위에 중첩된 색의 층은 감정과 시간,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한다.

최근에는 새벽 산책에서 마주하는 공기의 흐름과 속도감에 주목하며 빠른 선과 다채로운 색의 중첩을 통해 생동감 있는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적·황의 대비와 중첩을 중심으로 한 1990년대 작품을 통해 색채의 긴장감과 화면 밖으로 확장되는 공간감을 드러냅니다.

아울러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이어온 Work와 Untitled 연작을 새롭게 해석한 작업을 함께 선보여 색채에 대한 작가의 오랜 탐구와 조형적 실험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영애_다시 무제 2026, Oil on canvas, 145.5 112.1cm 특별전 청주 현대미술: 지금, 여기의 감각 작가 및 작품 소개 우은정은 걷기와 체험을 통해 마주한 감각과 사유를 회화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드로잉 작업으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불안과 불멸에 대한 욕망, 그리고 사회가 만들어 낸금기와 신화를 주요 주제로 삼고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고유한 존재 방식이 다양한 대리 존재와 욕망에 의해 흔들리는 현실을 성찰하며 인간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가능성을 탐구한다.

강렬한 색채와 유기적인 형상은 생성과 소멸, 억압과 해방, 죽음과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며 인간 내면에 잠재된 자유와 생명력을 드러냅니다.

그의 작업은 개인의 신화를 동시대의 존재론적 질문으로 확장하며 인간 존재와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은정_새가 날아오르는 시간-별빛은 신화다 2026, 천에 유화, 240 170cm 이규식은 회화와 드로잉,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의 욕망과 자기 인식의 구조를 탐구해 왔다.

작가는 작업의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는 순간을 예술의 본질로 인식하며 일상에서 수집한 사물과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드러냅니다.

오랫동안 이어온 ‘이름 쓰기’행위는 자신의 이름을 끝없이 반복하며 욕망과 자기애, 수행과 비움의 과정을 시각화한 것으로 반복 행위 자체를 하나의 수행이자 자아 성찰의 과정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가에서 주워 온 돌에 색을 입힌 작업과 나무 패널 위에 자신의 이름 쓰기 작품을 통해 욕망과 집착, 그리고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규식_돌 2023, 자연석에 아크릴릭, 가변설치 이기수는 조각을 중심으로 설치와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인간과 사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일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불편한 관계’를 주제로 인간과 사물, 환경과 장소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충돌을 시각화하며 현대 사회의 감정 구조와 관계의 맥락을 되짚어 봅니다.

Recording 시리즈는 자전거와 석고상, 그릇 등익숙한 오브제를 통해 속도와 역사, 기억의 흔적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특수 접착제와 파쇄종이를 반복해 쌓아 올린 표면은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며 일상 속에 숨겨진 관계와 감정의 흔적을 새롭게 환기한다.

이기수_Recording-speed-1 2024, 오브제, 파쇄 종이, 가변설치 이승희는 전통 도자 기법을 바탕으로 도자의 조형 언어를 동시대적으로 확장해 온 작가이다.

30여 년간 흙과 유약의 물성을 탐구하며 도자를 입체적 공예의 영역에서 회화적 매체로 확장한 ‘도자 회화’를 구축해 왔다.

특히 도자의 마감재로 여겨졌던 유약을 독립적인 조형 언어로 바라보고 고온 소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물질의 변화와 우연성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최근에는 설치 작업으로 영역을 넓혀 시간과 공간, 물질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이어가며 전통 도자와 현대 회화의 감각이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승희_점찍기 2025, 점토, 유약, 36.8 56.8cm 임은수는 인간의 내면과 생명의 관계를 탐구하며 평면과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그는 전쟁과 자연재해, 사회적 혼란으로 상처 입은 장소를 직접 찾아가 몸의 움직임을 매개로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성찰하며 생명의 연결성과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최근에는 기후 위기와 전쟁, 정치적 혼란 등 동시대 사회가 겪는 불안과 균형의 붕괴를 개인의 경험과 연결해 화면 위에 풀어내고 있다.

한지 위에 한국 물감으로 반복적인 선을 이어가는 작업은 호흡과 몸의 진동을 기록하는 과정이자, 변화와 혼란 속에서도 존재를 회복하려는 생명의 에너지를 드러냅니다.

임은수_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6: 보은 원정리 202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2분 28초 김경섭은 유년 시절의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의 재구성과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하는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억이 왜곡되고 조작되는 과정에 주목하며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자아, 허구적 장면을 중첩해 기억과 진실의 불확실성을 드러냅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흔들리는 현대인의 정체성을 성찰하며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화면을 통해 기억과 인식의 경계에 질문을 던집니다.

김경섭_벚꽃 핀 테니스장 2026, 캔버스에 유화, 112 145.5cm 김사환은 회화와 동양 고전, 글쓰기를 접목한 ‘행간드로잉’을 중심으로 회화의 새로운 서사적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그는 회화를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읽고 사유하는 매체로 확장하며 상형문자의 조형성과 동양 고전의 사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드로잉과 산문이 결합된 화면은 시간과 기억, 언어와 이미지가 교차하는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형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책과 화첩처럼 넘기고 품는 감각적 경험으로 전환하며 이미지와 언어의 행간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도록 한다.

김사환_아이를 품다Ⅰ 2022, 한지에 아크릴릭, 컬러펜슬, 펜, 32 23㎝, 32 330㎝ 박영학은 숯, 목탄, 돌가루, 흑연 등 자연 친화적 재료를 사용해 산과 숲, 들판의 풍경을 절제된 화면으로 구현해 왔다.

자연의 유기적인 흐름 위에 수직과 수평의 기하학적 선을 더해 자연과 인공, 감성과 구조가 교차하는 새로운 풍경을 탐구하고 있다.

화면 위를 가로지르는 직선들은 풍경 속에 새로운 공간 감각과 리듬을 만들어내며 하나의 화면 안에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의 층위를 쌓아 박영학_단아한 24-22 2024, 장지, 방해말, 목탄, 숯, 먹, 연필, 180 180cm 사윤택은 일상의 순간적 운동성과 개인의 기억이 충돌하는 지점을 회화로 탐구해 왔다.

초기에는 일상 속 움직임과 사건을 통해 회화의 시간성을 드러내는 작업에 주목했으며 이후 블랙박스와 CCTV 등 기록 매체를 활용해 회화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고대 벽화의 상징적 이미지와 현실의 경험, 기억의 파편을 결합하며 회화의 근원적 시간성을 탐색하고 있다.

거친 질감의 화면 위에 펼쳐지는 장면들은 현실과 신화,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독특한 시공간을 만들어 냅니다.

사윤택_점에서 점으로 2026, 캔버스에 유화, 112.1 145.5cm 성정원은 공간에서 축적된 경험과 기억,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시간의 주관성을 설치 작업으로 탐구해 왔다.

그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시간이 장소에서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조형화하며 입체와 영상·빛 등의 매체를 활용해 공간의 정서를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거울과 빛, 공간의 구조를 활용한 장소 특정적 설치를 통해 시간과 장소,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감각적 풍경을 선보인다.

성정원_어제 본 달 3 2023-2026, 철, 거울, 가변설치 윤덕수는 조각을 중심으로 색채와 표면의 미묘한 변화가 만들어 내는 감각을 통해 인간 내면의 정서와 감정의 흔적을 탐구한다.

일상과 자연에서 얻은 소재를 조형 언어로 확장하며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업실 텃밭에서 기른 농작물과 과일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비롯된 상징이자 작업의 주요 소재로 선명한 색채와 단순한 형태를 통해 삶의 온기와 감정의 교류를 전한다.

윤덕수_붉은체리 2026, 브론즈에 우레탄 채색, 50 34 57cm 최민건은 ‘개’라는 존재를 매개로 기억과 시간, 인간 내면의 원초적 감각을 탐구하는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개는 문명 속에서 잃어버린 감각과 기억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하며 거울과 길, 흐릿한 풍경은 현재와 과거, 현존과 부재가 교차하는 시간의 장치로 기능한다.

작가는 유화를 올린 뒤면봉으로 긁어내는 독자적인 기법을 통해 희미한 흔적과 질감을 만들어내며 현실과 꿈, 기억과 망각이 중첩되는 시적인 풍경을 펼쳐 보인다.

최민건_잃어버린 시간 17-3001 2017, 캔버스에 유화, 162 118.3cm, 162 355㎝ 이경화는 색면과 구조의 관계를 중심으로 추상 회화를 탐구하며 화면 안에서 생성되는 흐름과 질서를 조형 언어로 시각화해 왔다.

반복되는 선과 면, 중첩된 층위는 시간과 감정, 긴장과 호흡이 축적된 흔적으로 작동하며 변화하는 감각의 리듬을 만들어 냅니다.

서로 다른 색과 형태가 만나고 스며드는 관계를 탐구하는 그의 화면은 고정된 질서를 넘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으로 확장된다.

이경화_ 4-3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1 130.3cm 이자연은 지역과 농촌의 삶을 바탕으로 장소의 기억과 생명의 순환을 탐구해 왔다.

‘농사적 예술하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농사를 짓고 그 과정에서 얻은 씨앗과 작물, 흙 등을 작품으로 전환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이러한 작업은 자연물과 일상의 흔적을 매개로 생태적 순환과 돌봄, 기다림의 시간을 담아내며 인간과 자연이 서로 연결된 생명의 구조를 드러냅니다.

나아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사이를 오가며 생명이 순환하는 시간의 층위를 드러냅니다.

이자연_대지의 이면 2025, 황토, 석고캐스팅, 가변설치 임성수는 무의식을 투영한 아바타를 통해 인간 내면의 알레고리와 존재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반복과 이동, 변신의 서사를 구축하고 현실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조형 세계를 펼쳐 보인다.

형태가 모호한 모자를 쓴익명의 아바타들은 고립된 섬과 반복되는 이동의 경로를 따라 정형화된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창조적 노마디즘’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해체된 서사와 모호한 상징은 작품에 다양한 해석의 층위를 만들어 냅니다.

임성수_Twinhome 2026, 캔버스에 유화, 72.7 72.7cm 아카이브전 청주시립미술관 10년: 너에 대한 태도 전시 소개 청주시립미술관 10년 : 너에 대한 태도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아카이브 전시 청주시립미술관 10년 : 너에 대한 태도 를 개최한다.

흩어져 있던 미술관의 다양한 행정적 절차와 예술적 선택의 결과물을 정립하기 위한 시도이다.

또한 물리적 공간으로 연결되지 않은 본관, 분관 운영과 태생적으로 결핍된 구조에서 비롯된 미술관 파편들의 나열이기도 하다.

초기 건립과정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청주시립미술관의 탄생과 운영 방향의 변화 등 미술관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미술관 개관은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기념일인 7월 1일로 통합의 의미를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사회의 변화는 미술관 역할과 운영에 있어 전환점이 되어 다양한 담론과 실천으로 남았다.

전시는 기존 ‘청원군립대청호미술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공간을 통합하고 2016년 개관한 ‘오창전시관’까지 본관 체제로 운영된 지난 10년을 드러낸다.

청주시립미술관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기 위해 연혁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록을 소개한다.

개관 이전 장소선정부터 미술관 건립 추진의 과정, 건축, 개관 준비와 개관 이후 미술관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미술관 연혁은 단순히 지난 과거의 나열이 아닌 인터뷰와 기록사진, 미디어 자료를 통해 현재 미술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의 기록으로 제시된다.

특히 미술관 안과 밖의 장소적 맥락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기록은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탐색으로 다양한 흔적들을 바라본다.

본 전시는 미술관 기록을 통해 지난 10년 충족의 대상과 결핍의 아쉬움 사이에서 고민했던 수많은 시선과 태도에 대해 질문한다.

미술관 건립부터 현재까지 지역의 문화예술 시설로서 시민에게 어떤 존재인지 점검하는 자리이자 대표미술관으로 확장된 역할을 탐색하는 시도이다.

2026 미술관 기록 프로젝트 이재복, 최석원 청주에서 활동하는 사진가이다.

청주시립미술관 개관부터 현재까지 전시와 행사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작품 촬영과 전시행사가 아닌 온전히 기록자로서 미술관의 현재를 안과 밖에서 다시 확인한다.

청주미술, 시간의 행간 읽기 청주미술, 시간의 행간 읽기 는 기록으로 남은 과거의 시간을 다시 읽고 그 사이의 공백을 해석하며 흩어진 시간을 현재와 미래로 잇는다.

이는 청주미술의 시간을 하나의 직선으로 단정하기보다, 작품과 기록, 수집과 보존, 연구가 서로 맞물리며 이어지는 장면으로 보여준다.

청주미술사 연표와 김복진 재현작, 주요 미술인의 작품, 수집 및 보존 과정,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이 공간은 청주미술이 지나온 시간을 살피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이다.

청주미술의 출발을 이야기할 때 김복진은 중요한 상징이다.

청주 출신으로 한국 근대조각의 선구자인 그는 조각이라는 장르가 근대의 새로운 감각과 만나던 시기를 보여주며 비평가이자 독립운동가로서 격동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인물이다.

남겨진 사진과 문헌,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김복진의 재현작품은 원본을 대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미술사의 한 장면을 현재로 불러내는 장치이다.

이를 통해 그의 예술정신을 되새기고 지나온 시간을 다시 읽어본다.

청주지역 미술은 여러 세대의 작가와 교육자, 전시를 만들고 기록한 이들의 활동 속에서 확장되어 왔다.

안승각을 비롯한 지역의 미술인들은 창작과 교육, 단체 활동, 전시를 통해 지역미술의 토대를 넓혔으며 이들의 작품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지역의 문화적 환경과 제도, 교육, 집단 속에서 청주미술이 형성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이 공공의 컬렉션으로 편입되고 보존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생애를 살피고 기록하며 다음 세대에 전하는 미술관의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

청주미술사는 작품을 남긴 사람들, 그 작품을 지켜온 사람들, 이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사람들, 그리고 오늘날 이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에 의해 계속 이어진다.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청주미술사가 어떻게 쓰이고 이어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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