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아시아 교류도시 의료지원 20년… 6,792명 생명 살렸다

민관 협력으로 키르기스스탄 아동 심장 수술 지원, 희망 전해

양경희 기자

2026-07-28 13:42:05




현지 진료 6,792명 … 인천 의료기술과 민관 협력이 이은‘생명살리는 도시외교 -’ (인천광역시 제공)



[충청뉴스큐]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어요. 지난해 같은 사업으로 수술을 받은 아이의 가족에게 몇 번이나 물어보고서야 한국행을 결심했다”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온 여섯 살 악졸의 어머니 제엔꿀 씨)는 아이가 의료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를 이렇게 떠올렸다.

악졸은 여섯 남매 중 막내이자 유일하게 질환을 안고 태어난 아이였다.

출생 직후 심실중격결손과 폐 질환을 발견했지만, 어린 나이와 가정의 경제적 사정 때문에 수술을 미뤄야 했다.

항공료부터 수술·입원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믿기 어려웠던 제엔꿀 씨는 지난해이 사업으로 아이의 수술을 마친 가족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서야 마음을 놓았다.

악졸의 엄마 제엔꿀씨 “신이 우리 아이를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되찾은 악졸을 바라보며 제엔꿀 씨는 당시의 벅찬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수술을 마친 악졸은 전보다 잠을 잘 자고 밥도 잘 먹는다.

힘들어서 보채는 일도 줄었다.

제엔꿀 씨는 아이가 앞으로 수영선수를 꿈꿀 만큼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사업에 참여한 기관에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말을 잇지 못한 채 두 손을 모으고 눈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리낫이 엄마와 함께 밀알 재단으로부터 선물 받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함께 입국한 두 살 리낫은 팔로 사징후로 인해 손가락과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겪었다.

초청치료 대상자로 선정돼 한국에서 수술을 받은 뒤에는 청색증이 사라지고 건강한 혈색을 되찾았다.

어머니 미르굴 씨는 “아이에게 새로운 심장과 새로운 기회를 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리낫이 건강하게 자라 통역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인천으로 데려온 20년의 의료지원 악졸과 리낫이 한국에서 수술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을 통해서다.

인천시는 아시아 교류도시의 의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도시 간 우호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사업 출범 20년을 맞는 해다.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여정은 현지진료에서 시작된다.

의료진이 직접 교류도시를 찾아 환자를 진료하고 국내 치료가 시급한 중증 환자를 인천으로 초청해 수술과 치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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