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뉴스큐]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제주 어디서나 24시간 쉬어갈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가 쉼터 ‘혼디쉼팡’을 도 전역으로 넓히고 있다.
도내 7곳에서 올 상반기에만 5만 7,000여명이 다녀갔고 오는 10월 초 표선과 성산 두 곳이 더 문을 열면 9곳으로 늘어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2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 한림간이센터를 찾아 폭염 대비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배달·택배·대리운전 등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쉼터를 쓰며 겪는 불편을 직접 살피고 무더위 속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현장에 전하기 위한 방문이다.
위 지사는 한림간이센터 시설을 둘러본 뒤 센터장과 사무국장, 배달·택배 노동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폭염기 쉼터 활용과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이동노동자들은 야간에 콜을 기다리거나 배송을 마친 뒤 쉼터를 자주 찾는다며 예전에는 현금인출기 공간 등에서 더위와 추위를 피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안심하고 쉴 곳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동노동자는 “한림에서 일을 시작해 이곳으로 복귀하는 동선이라 자주 이용한다”며 “쉼터가 생긴 뒤로 훨씬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대체로 높은 만족을 나타내면서도, 컴퓨터 등 편의기기와 잠시 몸을 기댈 수 있는 휴식 공간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간이센터의 관리 인력을 늘리고 쉼터 접근성과 주차 여건을 함께 개선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상하차 작업이 이뤄지는 택배 현장의 폭염 대책을 강화해달라는 건의도 이어졌다. 밀폐된 작업 공간의 열기로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며 냉방 환경 개선에 행정이 힘을 보태달라는 목소리였다.
위 지사는 “폭염 속에서 도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안전하게 쉴 공간을 마련하는 일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며 “무더운 날씨에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쉬어가며 일하기’를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쉼터가 휴게 공간만이 아니라, 건강권과 휴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건의를 꼼꼼히 살펴 이용 편의를 계속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쉼터 입지와 주차 여건에 대해서는 “접근성이 좋은 곳은 주차가 어렵고 주차가 편한 곳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민이 있다”며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시청·연동·서귀포 3개 거점센터와 중문·한림·함덕·외도 4개 간이센터 등 7곳의 ‘혼디쉼팡’을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 초 표선과 성산에 간이센터 두 곳을 추가로 열어 제주 전역을 아우르는 이동노동자 휴식 안전망을 갖춘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도민과 이동노동자들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이용자와 소통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현장의 목소리가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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