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강화 출토 유물 5건, 시 지정문화유산 지정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서 5건 모두‘원안가결’… 강화도의 역사성과 정체성 입증

[충청뉴스큐] 고려 수도 강도시기의 찬란했던 불교예술부터 조선 후기 호국의 숨결이 서린 군사·토목 유산까지, 강화도 일대 발굴조사를 통해 세상에 빛을 본 핵심 유물 5건이 온전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천광역시 지정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됐다.
인천광역시는 최근 개최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에서 강화 지역 출토 유물 5건 모두가 ‘원안 가결’로 통과됨에 따라, 이들을 최종 시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출토 맥락이 명확한 실물 자료들을 통해 강화도의 고유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제도권 안에서 더욱 탄탄히 다지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문화유산은 시대와 분야별로 그 역사적 무게감을 달리한다.
우선 유형문화유산으로는 △선각 아미타여래·관음보살 경상 및 무문 동경 일괄 △선원명 청동은입사향완 △금동여래삼존상 △강화 건평돈대 불랑기 모포 등 4건이 이름을 올렸고 문화유산자료로는 △강화 선두포 축언 시말비 1건이 최종 확정됐다.
13세기 고려 강도시기, 불교문화와 금속공예의 정수를 만나다 지정 유물 중 고려 시대 유물 3건은 몽골의 침입으로 수도를 강화로 옮겼던 ‘강도시기’당시의 최고 수준의 불교문화와 기술적 성취를 생생히 증명한다.
△ 선각 아미타여래·관음보살 경상 및 무문 동경 일괄 강화군 용정리 인화~강화 도로구간 건물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금속공예품이다.
선각불상경 1점과 무문경 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존하는 다수의 고려 동경이 출토지를 알 수 없는 것과 달리, 본 유물은 명확한 건물지 출토 맥락을 지니고 있어 가치가 높다.
정교한 선각 기법으로 새겨진 불·보살상과 연화문·운문 장식은 당대 고려 불교의례의 형식과 기능을 완벽히 대변한다.
△ 선원명 청동은입사향완 지난 2020년 강화군 선원면 창리 공동주택 조성공사 부지 내 건물지에서 발견된 청동 향로다.
향완 몸체에 선명히 새겨진 ‘禪院'이라는 명문을 통해, 고려 최고 집권자였던 최우의 원찰이자 국난 극복의 염원이 담긴 선원사에서 제작 및 사용됐다이 명백히 입증된다.
유려한 형태와 정교한 은입사 기법뿐만 아니라 13세기 밀교 다라니 신앙과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핵심 의식구다. △ 금동여래삼존상 지난 2010년 강화군 관청리에서 출토된 높이 약 7cm 내외의 소형 금동불상이다.
주존불과 좌우 협시불의 뛰어난 양감 처리, 그리고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선묘 표현이 일품이다.
완벽한 출토지와 정교한 조형성을 함께 갖추어 고려 후기 금속 불조각사 연구의 필수적인 비교 기준 자료로 평가받는다.
조선 후기, 강화도의 치열한 해안 방어체계와 토목 역사를 실증하다 조선 시대 유물 2건은 거센 국난 속에서도 해안 방어의 요충지이자 삶의 터전을 지켜내고자 했던 강화도의 실질적인 역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 강화 건평돈대 불랑기 모포 지난 2017년 건평돈대 발굴조사 당시 포좌에 실전 배치된 상태 그대로 출토된 총길이 104.5cm의 대형 청동 화기다.
명문을 통해 제작 연대, 엄격했던 지휘 계통, 장인의 책임 범위까지 낱낱이 확인된다.
조선 후기 강화도 해안 방어체계의 실제 운용 양상과 당시 서양 화기의 수용 및 변용 과정을 밝혀내는 과학적·군사적 보물로 꼽힌다. △ 강화 선두포 축언 시말비 강화 선두포 제방 축조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석비로 현재 강화역사박물관에 안전하게 보존·전시되어 있다.
비문에는 공사를 총괄한 지역 유력 인사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한 백성들의 명단, 자재 조달 내역과 공사 규모까지 상세히 음각되어 있다.
조선 후기 도서 지역의 간척 정책, 관영·민간 공동 토목사업의 운영 방식, 그리고 지방행정사를 연구하는 데 더 이상 없을 결정적 사료다.
이번 지정과 관련해 장은미 시 문화유산과장은“이번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5건의 유산은 모두 철저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지가 명확히 입증된 소중한 유물들로 강화도가 지닌 깊은 역사성과 고유한 정체성을 가감 없이 증명하는 보물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인천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가까이 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t;'선각 아미타여래·관음보살 경상 및 무문 동경 일괄’ 사진 gt; lt;'선원명 청동은입사향완‘사진 gt; 청동은입사향완, 고려 13세기, 인천 강화도 선원면 창리 출토, 강화역사박물관 소장, 전체높이 19㎝ 도1 향완의 범자문 도1 향완의 범자문 도1 향완의 범자문 도1 향완의 전 도1 향완 전의 운문 도1 향완의 노신과 받침 도1 향완 몸체의 무늬 도1 향완의 노신 내부 도1 향완의 노신 내부 바닥 도1 향완의 받침 하단 내부 도1 향완 받침 하단 내부의 명문 lt;'금동여래삼존상’ 사진 gt; 금동삼존불상 앞면과 뒤면, 고려 후기, 높이 7cm, 폭 6.7cm 본존불 석가불좌상 협시 승상 금동삼존불상의 바닥 lt;'강화 건평돈대 불랑기 모포‘사진 gt; 상부면 하부면 측부면 측부면 자포실 명문 측부면 자포실 명문 모병 하부면 lt;'강화 선두포 축언 시말비’ 사진 gt; 강화역사박물관 선두포 축언 시말비와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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