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3. 목요일 · 충청권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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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이어진 ‘나이를 잊은 도전’… WMAC대구2026 크로스컨트리

호주 Morland Smith(89), 딸이 가이드 러너로 함께… 6km 크로스컨트리 은메달

김민주 기자 2026-09-03 08:49:18




끝까지 이어진 ‘나이를 잊은 도전’… WMAC대구2026 크로스컨트리 (대구광역시 제공)



[충청뉴스큐]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9월 2일 수성패밀리파크에서 열린 가운데, 호주의 Morland Smith 선수와 대한민국 신행철 선수의 도전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호주의 Morland Smith 선수와 그의 가이드 러너로 나선 딸이 레이스에 함께했다.

시각장애가 있는 Smith 선수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딸과 함께 대구를 찾았다.

특히 잔디 위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는 딸이 가이드 러너로 아버지의 옆을 달리며 코스와 주변 상황을 안내해 경기 완주를 도왔다.

Smith 선수는 딸의 도움을 받아 6km 코스를 끝까지 달려 1시간 12분 51초를 기록해 M85 은메달을 차지했다.

1937년생인 Smith 선수는 시각장애와 고령에도 이번 대회에서 여러 종목에 참가했다.

800m, 1500m, 2000m 장애물 경기에 이어 이날 6km 크로스컨트리까지 총 4개 종목에 출전했다.

또한 대한민국 신행철 선수도 대회 마지막 출전 종목에서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M70 6km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신행철 선수는 24분 54초를 기록해 벨기에의 Luciën HEYDE에 불과 2초 뒤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신행철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10km 달리기, 800m, 5000m, 하프마라톤,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벨기에의 Luciën HEYDE 선수와 여러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1500m에서는 신행철이 5분 12초 02, HEYDE 선수가 5분 13초 50을 기록해 각각 1·2위에 올랐지만, 이날 크로스컨트리에서는 HEYDE 선수가 24분 52초, 신행철 선수가 24분 54초를 기록하며 불과 2초 차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5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신행철 선수는 중·장거리 트랙부터 도로경기, 크로스컨트리까지 종목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M70에서 여러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경기는 수성패밀리파크 잔디 위에 마련된 2km 구간을 70세 이상 선수들은 3바퀴, 35~65세 선수들은 4바퀴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딸의 도움을 받아 크로스컨트리를 완주한 Smith 선수와 신행철 선수의 도전은 나이와 여건에 관계없이 육상을 즐기고 각자의 목표에 도전하는 마스터즈 육상의 의미를 보여줬다.

진기훈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두 선수의 모습은 나이와 여건에 관계없이 육상을 즐기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마스터즈 육상의 정신을 잘 보여줬다”며 “대구에서 펼쳐진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9월 3일 마지막 경기 일정과 폐회식을 끝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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