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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5·18 사진전 미국 미시간대서 개최... '민주주의 등불' 밝힌다

1980년 5월 광주의 기록, 국제사회에 공유... 영화·심포지엄도 함께 열려

백소현 기자 2026-09-15 09:21:52




5·18민주화운동기록관, 美 미시간대학서 ‘5·18 사진전’ 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충청뉴스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해 프랑스 귀스타프 에펠대학교에 이어 올해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국제교류협력으로 ‘5·18민주화운동 사진전’을 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미국 미시간대학교 남한국학센터는 오는 9월18일부터 10월7일까지 미시간대학교 제임스 앤 두더스탯센터 갤러리에서 국제교류협력전인 ‘민주주의 회복력의 등불 : 5·18민주화운동의 시각적 진실과 유산 1980년 5월 한국민중항쟁 사진 아카이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 5월 광주의 현장을 기록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과 민주주의, 인권, 연대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2025년 프랑스 파리 귀스타프 에펠대학교 교류전의 성과와 올해 5월 광주 전시를 거쳐 한층 확장된 형태로 기획됐으며 미시간대학교의 연례 학술 축제인 ‘민주주의 위크’에 맞춰 열려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과 안준영 미시간대 남한국학센터 소장이 총괄하고 김희랑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연구실장과 티에리 봉종 귀스타프 에펠대학교 교수가 공동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는 당시 국내외 사진기자와 시민들이 남긴 100여 점의 기록사진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핵심 자료다.

나경택, 이창성·신복진·장재열·최병오·김영복·조상기 등 국내 사진기자와 헌틀리 목사·노먼 소프·로빈 모이어·프랑수아 로숑·패트릭 쇼벨 등 외신 기자, 광주일보·한국일보·경향신문 등 언론사 사진들이 함께 전시돼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시민들의 용기,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마주하게 한다.

시민 문제성 씨가 1980년 5월21일 금남로 일대에서 직접 촬영해 45년 만에 발굴·복원된 8㎜ 필름 영상, 독일 ARD방송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의 16㎜ 필름 ‘광주의 짧은 봄’등 희귀 영상자료도 함께 소개된다.

이들 기록사진과 영상은 국가폭력의 실상과 이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 공동체 정신을 생생히 증언하는 역사적 기록물이자, 미래 세대에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전하는 공공의 기억 자산으로서 교육적·국제적 가치를 지닌다.

전시 공간은 시간 순서와 역사적 의미에 따라 총 8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1섹션 ‘시위: 쿠데타와 민주화 열망’△2섹션 ‘진압: 진압에서 충돌로’△3섹션 ‘항쟁: 억압에서 봉기로’△4섹션 ‘저항: 군사봉쇄, 무장투쟁과 시민연대’△5섹션 ‘학살: 최후의 전투와 5·18의 유산’△6섹션 ‘애도: 도시의 기억과 정체성’△7섹션 ‘사진가들: 역사적 증언과 증거로서의 기록’△8섹션 ‘평화봉사단: 광주를 도운 미국인들’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 5월 국경을 넘어 광주 시민의 곁을 지킨 미국 평화봉사단 단원들의 기록과 증언이 집중 조명된다.

평화봉사단은 1960년 10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미시간대학교에서 처음 제안하고 1961년 3월 행정명령으로 공식 창설된 미국의 해외봉사기관으로 창설 이래 143개국에 24만명 이상을 파견해왔다.

1966년부터 1981년까지는 약 2060명이 한국에 파견돼 보건·농업·교육 분야에서 활동했다.

전시 개막에 앞서 9월17일 미시간대 해처갤러리에서는 심포지엄 ‘그대와 온 세상이 보도록: 5·18 광주와 한국 민주주의의 시각적 지속성’이 열려, 5·18시각기록물이 지닌 역사적 진실과 오늘날 국제 인권 담론 속 의미를 논의한다.

같은 날 아시아도서관에서는 연계 도서전 ‘움직이는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 발전과 최전선에 선 학생들’이, 9월21일에는 5·18영화상영회가 마련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2025년 파리에 이어 민주주의 시민운동의 전통이 깊은 미시간대학교에서 5·18 사진전을 열게 되어 뜻깊다”며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위기의 순간마다 작동했던 광주의 연대와 ‘민주주의 회복력’이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시민들에게 보편적 영감의 등불로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미시간대학교 남한국학센터는 이번 전시와 부대·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사진, 영상, 학술토론, 도서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폭넓게 소개하고 이를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의제로 넓혀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시간대학교와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은 세계 젊은 세대에 한국 민주주의의 성취와 5·18의 의미를 알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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