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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 108명, 2주간 '탄소 줄이기' 실천…1년 이어가면 1인당 1.1톤 감축

시민참여형 리빙랩 '수원 1.5℃ 라이프 스타일 챌린지' 결과 공유…먹거리·소비·교통 등 전반서 효과

양승갑 기자 2026-09-21 12:43:31




1.5℃ 라이프 스타일 수원실천단이 결과공유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뉴스큐] 수원시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 행동을 2주간 실천한 결과, 실천 습관을 1년간 이어간다고 가정할 경우 1인당 연간 탄소배출량이 평균 1.1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정연구원(원장 김성진)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는 18일 기후위기 속 마을네트워크,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과 함께 ‘수원 1.5℃ 라이프 스타일 챌린지’ 결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챌린지는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 속 탄소배출량을 직접 확인하고,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한 뒤 변화 정도를 살펴보는 시민참여형 리빙랩(생활 실험)이다. 총 108명이 참여해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2주간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했다.

참여자들은 먼저 ‘수원 1.5℃ 계산기’에 최근 1년간 자신의 생활 습관을 입력해 연간 탄소배출량을 확인했다. 이후 2주간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하고, 해당 행동을 1년간 이어갈 경우 예상되는 연간 배출량을 다시 비교했다.

▍2주간 실천한 행동을 1년 이어가면…1인당 연간 1.1톤 감소 챌린지 결과, 참여자들의 1인당 연간 평균 탄소배출량은 실천 전 7.8톤에서 실천 후 6.7톤으로 1.1톤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주 동안 실천한 행동을 1년간 지속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결과다.

특히 먹거리·소비·교통·주거·여가 등 5개 생활 부문 모두에서 0.1~0.3톤씩 배출량이 감소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 전반에서 탄소감축 효과가 나타났다.

월 소비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집단에서 배출량이 감소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연간 감축량이 2.1톤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 더 실천하면 4.0톤까지”…소비·교통에서 추가 감축 여지 참여자들은 챌린지 이후 앞으로 실천할 의향이 있는 탄소중립 행동도 선택했다.

이를 실제 생활에서 이어갈 경우, 챌린지 실천을 반영한 1인당 연간 평균 배출량 6.7톤에서 추가로 감축해 4.0톤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추가 감축 가능량을 생활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 1.2톤, 교통 1.1톤, 주거 0.4톤 순이었다. 소비 부문에는 에너지 사용, 음식, 상품구매 등이 포함된다.

이번 분석은 시민들이 이미 실천한 행동뿐 아니라 앞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행동까지 함께 살펴봄으로써, 개인의 생활습관 변화가 탄소배출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향후 감축 가능성까지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민이 원하는 정책은 ‘가정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 탄소중립 실천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도 조사했다.

참여자들은 에너지·주거·교통·생활·먹거리·교육·행정 등 7개 부문, 29개 정책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5개를 선택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정책은 ‘가정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로 53명이 선택했다. 이어 ‘아파트 공용 태양광 설치 확대’ 51명, ‘대중교통 요금 지원’ 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을 개인의 의지만으로 끝내기보다, 가정의 에너지 절약이나 재생에너지 확대, 교통 분야의 행동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수원시민 생활에 맞춘 ‘수원 1.5℃ 계산기’ 개발 이번 챌린지에 활용한 ‘수원 1.5℃ 계산기’는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 기후위기 속 마을네트워크,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이 협업해 개발했다.

기존 녹색전환연구소의 1.5℃ 계산기를 바탕으로 수원시민의 생활 특성을 고려해 탄소배출 항목을 기존 22개에서 24개로 조정하고, 시민들이 앞으로 실천하고 싶은 탄소감축 활동 17개 항목을 추가했다.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입력하면 일상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확인하고, 어떤 행동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날 결과 공유회에는 1.5℃ 수원 실천단 시민과 기후위기 속 마을네트워크,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챌린지 분석 결과를 함께 살펴보고 탄소중립 행동을 직접 실천하면서 느낀 점과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탄소중립 정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양지연 관장은 “이번 챌린지는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 감축을 직접 체험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낸 뜻깊은 리빙랩 현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기후행동에 쉽게 동참하고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기후위기 속 마을네트워크 박미정 운영위원은 “시민이 한마음으로 실천한 작은 행동이 탄소 감축이라는 변화로 이어진 만큼 일상 속 탄소다이어트가 지속가능한 마을 문화로 뿌리내리길 바란다”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가정 에너지 절약 인센티브나 태양광 설치 지원처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 1.5℃ 계산기’ 개발 과정에 참여한 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 박경문 전문연구위원은 “‘수원 1.5℃ 계산기’를 통해 참여 시민들이 탄소중립 생활 실천에 따른 탄소배출 감소량을 직접 확인하고 자신의 행동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효능감을 체험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수원시민의 탄소감축 생활실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원 1.5℃ 계산기’의 활용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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