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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 학대피해노인-학대행위자 행복 동행 나들이

[충청뉴스큐] 학대피해노인과 학대행위자가 소통을 시작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은 가족 간 발생한 노인학대의 피해자와 학대행위자 사이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2026년 우리, 다시 함께 행복 동행 나들이’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두 분이 힘을 모아야 완성할 수 있어요.”지난달 30일 오전 남동구 한국전통음식박물관에서 과일청과 머그컵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렸다.
참여한 이들은 학대피해자-학대행위자 노부부 5쌍이다.
별다른 말은 없지만 서로 손을 보태 망고와 패션후르츠로 만든 과일청 한 병을 완성했다.
다음은 세상에 하나뿐인 부부의 머그컵을 꾸미기다.
혼자서는 하기 어려워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한 어르신은 “잘 좀 잡아봐”고 큰 소리 내다가도 얼른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바꾼다.
오후엔 인천대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남편과 언제 산책해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한 어르신은 가을바람에 기분이 들뜬다.
A 씨는 “같이 있으니 옛날 생각도 난다”며 “오늘은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산책에 나서서야 비로소 입을 뗐다.
B씨는 “평소에 남편과 거의 대화가 없다. 공원에 나오니 기분이 색다르다”며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둘이 같이 나온 것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어색한 분위기로 시작해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인천대공원 산책, 부부 사진 촬영과 소감 나누기 등 활동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대피해노인과 학대행위자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이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으로 준비했다.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학대는 재발 가능성이 있어 가족 간 소통 기회를 마련해 예방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사후 사례관리 대상 노인 중 5가구를 선정했다.
참여자들의 의견을 듣고 관련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은경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장은 “잠깐 함께한 시간만으로 그간 쌓였던 감정을 모두 씻을 수 없겠지만 어르신들이 소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부부간 친밀감과 정서적 유대감을 높여 안정적인 가족관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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