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갓생’ 살아도 비정규직… 청년 10명 중 6명(국감)
민간기업 18곳, 3년간 20~30대 3만 8,906명 채용… 60.8%가 비정규직 대형 건설사 청년 정규직 24%… 경기 침체 전에도 20% 대우건설, 지난해 정규직 1명 뽑을 때 비정규직 564명 경기 탓만 아닌 채용 관행 문제… 기업이 책임 있게 나서야"
민간 대기업이 20~30대 청년을 채용할 때 10명 중 6명은 비정규직으로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충남 아산시갑)이 건설·항공·자동차 분야 민간기업 18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대별 고용 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2023~2025년 채용한 20~30대 3만 8,906명 가운데 2만 3,644명(60.8%)이 비정규직이었다.
비정규직 의존이 가장 심한 곳은 대형 건설사였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1곳은 청년 100명을 뽑을 때 정규직이 24명꼴이었다. 항공·자동차 기업(46명꼴)의 절반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는 청년 정규직 1명을 뽑을 때 비정규직을 11명, 포스코이앤씨는 8명꼴로 뽑았다.
이를 건설경기 침체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건설기성(시공 실적)이 19개월 연속 줄고 지난해 건설업 취업자가 12만 5,000명 감소하는 등 업황이 나빴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1개사의 20~30대 정규직 비율은 경기 침체 이전인 2017~2019년에도 20.3%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8.6%로 더 낮아졌다.
정규직 채용이 사실상 끊긴 곳도 있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정규직을 전 연령을 통틀어 1명 뽑는 동안 비정규직은 564명을 채용했다. 같은 기준으로 SK에코플랜트는 정규직 2명·비정규직 184명, DL이앤씨는 5명·745명, 포스코이앤씨는 13명·755명이었다.
그 사이 인력 구조는 늙어갔다. 11개사 정규직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017년 48.0%에서 지난해 28.8%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도 2006년 39.5세에서 최근 52.4세로 높아졌다.
복기왕 의원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에서조차 청년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있다"며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경기 침체 이전에도 청년 정규직 채용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이 정규직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진다면, 주거와 결혼 같은 미래를 계획하기 어렵다”며 “경기 탓만이 아니라 채용 관행의 문제인 만큼, 기업들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뽑고 키우는 데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