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박해철 , 사고 뒤 또 사고... 멈추지 않는 생산라인 동원F&Bㆍ하림ㆍ하이트진로 ‘또’ 1등... 식품공장 산재 ‘악덕’기업
동원F&B 104건 최다…CJ제일제당 92건·하림 79건·하이트진로 73건 하이트진로 음료 제조업 4년 연속 상위권…하림도 육제품·유제품 제조업서 두드러져 “안전교육·대책 발표 넘어 위험 설비·생산공정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식품·음료 생산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동원F&B·하림·하이트진로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최근 4년간 산재 승인 상위 기업 명단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원F&B, 하림, 하이트진로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최근 4년 내내 산재 최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림과 하이트진로는 단 한 번도 부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등, 겉치레 대책 속에서 ‘다친 곳에서 또 다치는’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수치로 입증됐다.
2023년부터 2026년 7월까지 식료품 제조업의 산재 승인 상위 기업 명단에 포함된 승인 건수를 합산하면 동원F&B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CJ제일제당 92건, 삼구에프에스 85건, 하림 79건, 하이트진로 73건, 롯데제과 62건, 푸드웨어 49건, 파리크라상 48건, SPC삼립 30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세목을 세분화해 살펴보면 특정 기업의 반복적인 산재 발생이 더욱 두드러졌다. 음료 제조업에서는 하이트진로가 4년 연속 산재 승인 건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육제품 또는 유제품 제조업에서도 하림의 산재 승인 건수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산업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기업들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안전교육과 관리체계 강화를 약속하고 있지만, 같은 기업에서 산재 승인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고 이후 마련한 대책과 안전설비 개선이 실제 생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고 이후 책임을 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설비와 공정 자체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철 의원은 “매년 같은 기업들이 산재 승인 상위권에 반복해서 이름을 올리는 상황을 단순한 개별 사고로만 볼 수는 없다”며 “사고가 발생한 뒤 교육을 강화하고 대책을 발표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안전 관련 투자가 위험 설비와 생산공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는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산재가 반복되는 사업장일수록 사고 당시 노동자의 행동만 볼 것이 아니라 작업환경과 생산공정, 인력 운용 등 사고를 만들어낸 구조까지 살펴야 한다”며 “현장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