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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김인철 작가 '따가운 공존'으로 도시재생 展 참가

돌과 실의 이질적 만남… 상처에서 치유로 나아가는 과정 시각화

양경희 기자 2026-10-07 07:39:59




서양화가 김인철 작가, 따가운 공존 설치 작품으로 “상처에서 치유로 展” 참가 (인천광역시 제공)



[충청뉴스큐] 돌과 실이라는 상이한 물질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 장소와 도시, 기억과 변화, 그리고 상처와 치유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미술 작품으로 김인철 작가는 2026년 10월 7일 ~ 10월 1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열리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 상처에서 치유로 展”에 ‘따가운 공존’작품을 출품했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는 유휴·기피시설을 예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생하는 의미 있는 기회로 품격 있는 예술의 도시로 재탄생을 지원하고 있다.

‘따가운 공존’작품은 하나의 작품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장소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관계와 의미를 생성하며 지속적으로 변주되어 왔다.

2023년 튀르키예 Commagene LAR Biennale에서 시작된 작업은 2024년 인천 청천지구 재개발지역 공공미술조형물로 이어졌고 2026년 도시재생프로젝트에서는 상처에서 치유로라는 주제와 만나며 그 의미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연속적인 작업에서 주목하는 것은 사물 자체가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관계이다.

돌은 자연의 시간과 물질의 지속성을 상징한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에 존재해 온 돌은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품는다.

반면 실은 인간의 손과 행위를 통해 만들어지고 연결되는 물질이다.

가볍고 유연한 실은 공간을 가로지르며 서로 다른 대상을 연결하고 동시에 팽팽한 긴장과 저항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돌과 실의 만남은 단순한 재료의 결합이 아니다.

그것은 고정과 움직임, 자연과 인간, 지속과 개입, 독립과 관계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두 물질을 완전히 하나로 통합하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유지한 채 연결한다.

바로이 차이와 긴장 속에서 Stinging Coexist 의 핵심적인 조형 언어가 형성된다.

거대한 돌과 그것을 향해 뻗어가는 실은 하나의 공간적 관계망을 형성하며 서로 다른 존재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실은 단순한 선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을 가시화하는 선이다.

실은 돌을 끌어당기는듯하면서도 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그 사이에 발생하는 팽팽한 공간은 물리적인 긴장이면서 동시에 관계의 긴장이다.

2026년 도시재생프로젝트에서 Stinging Coexist 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다.

상처에서 치유로라는 주제와 만난 작품에서 실은 보다 직접적으로 봉합과 연결의 행위를 상징한다.

무언가를 꿰맨다는 것은 그 이전에 균열이나 상처가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실은 상처를 감추는 물질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의 존재를 드러내면서 그것을 새로운 관계로 연결하는 물질이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 상처에서 치유로 展”에 참여한 김인철 작가는 “도시의 치유란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흔적을 새로운 삶의 구조 안에 연결하는 일일 수 있다. 따라서 실은 단순한 조형 재료에서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이자 기억을 봉합하는 선으로 확장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숙명여대 등 대학에서 강의했다.

또한 개인전 30회, 튀르키예 코마게네 비엔날레 등 국내외 단체전150여 회 진행했으며 현재는 평면 회화작업에서 설치미술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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