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딸기 고설수경재배 농가의 비료·양액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일사비례 급액제어 기술’을 소개하며, 최근 비료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영비 절감 대책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설 딸기 고설수경재배에서는 비료·양액비가 전체 경영비의 약 10%를 차지한다. 수경재배 특성상 공급 후 남은 양액이 배액(배출되는 양액)으로 빠져나가므로, 필요 이상으로 양액을 공급할 때 곧바로 비용 손실로 이어진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는 ‘타이머 방식’으로 양액을 공급하고 있다. 이 방식은 설치가 간편하고 초기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지만, 날씨와 관계없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동일한 양을 공급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맑은 날과 흐린 날, 기온과 일사량 변화에 따라 작물의 양분 요구량이 달라져도 공급량은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흐린 날에는 흡수되지 못한 양액이 배액으로 과도하게 배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반해 ‘일사비례 급액제어’는 일사량을 센서로 측정해, 누적 일사량이 설정값에 도달할 때마다 자동으로 양액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급액 횟수가 늘어나고, 흐린 날에는 줄어들어 작물의 생육 상태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시설원예 작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딸기 고설수경재배 농가에는 아직 적용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타이머 방식을 기준으로 딸기 고설수경재배 농가(1ha 규모)의 8개월간 급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급액량 4,359톤 중 배액량은 2,156톤으로 나타났다. 배액률은 평균 49.5%로, 공급된 양액의 절반 가까이가 이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셈이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일사비례 급액제어 기술을 적용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타이머 방식 대비 동절기 배액률*이 약 20% 감소했으며, 상품 수량은 오히려 2%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급액 총량은 최대 16%까지 줄었고, 이를 1ha 기준 연간 양액비로 환산하면 약 240만 원 수준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소희 연구사는 “수경재배에서는 배액이 곧 비용 손실”이라며, “비료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일사비례 급액제어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농가 경영비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안전장치와 같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1ha 기준 연간 200만 원대의 양액비 절감이 가능하면서도 수확량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할 수 있어, 비료값 상승기에 충분히 적용해 볼 만한 현실적인 대응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일사비례 급액제어와 양분 관리 기술, 토양·양액 분석 기반의 적정 시비 기술을 현장에 확산해 비료 사용량 절감과 농가 소득증가, 환경 보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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