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방산, 무단 입산 외국인 야간 구조…문화재보호법 위반 입건

싱가포르 국적 관광객, 출입 통제 구역 진입 후 길 잃어…헬기까지 동원돼 구조

양승선 기자

2026-05-19 13:08:13







[충청뉴스큐] 명승 제77호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간 외국인 관광객이 야간 구조 끝에 발견돼 입건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에 무단 진입한 싱가포르 국적 A씨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경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 일원에 문화재청장 허가 없이 등산 목적으로 진입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구역은 문화유산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기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같은 날 오후 7시 10분경 “외국인이 산방산에서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과 소방이 야간 수색에 나섰다. 소방헬기와 경찰·소방 인력이 대규모로 동원됐고 오후 9시 55분경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A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로 자치경찰에 신병이 인계됐다.

산방산은 낙석과 추락 위험이 높은 지역이다. 무단 진입 시 요구조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한 차례 구조에도 다수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된다. 그러나 관계기관이 수차례 출입금지와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음에도 무단 입산은 반복되고 있다.

자치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 남은 현장 사진과 위치 검색 기록 등을 확보해 입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단기 체류 외국인 관광객으로 출국이 예정된 점을 감안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송행철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산방산 출입통제구역은 문화유산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랫동안 출입이 제한된 곳”이라며 “무단출입한 건이 발생할 때마다 야간 구조에 다수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사회적 비용과 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관광객과 도민 모두 출입금지 안내를 반드시 따라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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