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21개국 69팀 참여작가 최종 확정… 8월 25일 개막

한국 현대미술 거장부터 신진 작가까지… 제주 특색 살린 다채로운 작품 선보인다

양승선 기자

2026-06-18 15:43:02




제주특별자치도 도청 (제주도 제공)



[충청뉴스큐] 제주특별자치도 도립미술관이 전 세계 현대미술의 거장들과 제주의 자연·역사가 교차하는 예술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연다.

도립미술관은 오는 8월 25일 개막하는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참여작가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국내외 21개국에서 총 69팀의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8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83일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전체 참여작가 가운데 약 30%를 제주 출신 작가로 구성해 지역에 뿌리를 둔 깊이 있는 시선과 국제적인 의제를 한 자리에 녹여낸다.

또한 다양한 세대와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해 제주 고유의 문화적 맥락 안에서 동시대적 담론을 다층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한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과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폭넓게 아우른다.

이우환, 윤형근, 이응노, 서세옥, 차학경 등 한국 미술의 대가들을 비롯해 와엘 샤키,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등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작가들이 합류했으며 변시지, 강요배 등 제주의 예술적 정체성을 조명할 지역 대표 작가들도 함께한다.

또한 우크라이나, 캐나다, 일본, 칠레 등 다양한 문화권의 작가들이 모여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동시대 미술을 소개한다. 이들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적 폭력, 기후 위기 등 국제적 의제에 응답하는 신작을 다수 선보인다.

아울러 제주아트플랫폼에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영화·영상 작가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필름 프로그램’ 이 마련된다. 파트리시오 구스만, 벤 리버스 등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영상 예술의 최신 흐름을 깊이 있게 조망할 계획이다.

전시는 세 가지 명확한 소주제에 따라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제주 원도심 전시 공간으로 나뉘어 입체적으로 구성된다.

[제주도립미술관: 추사의 견지에서_유배 Human] 유배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형성된 제주의 조형과 미학의 계보를 집중 조명한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영인본과 제주문자도 등 역사적 작품을 비롯해 백남준, 이우환, 윤형근, 이응노, 서세옥, 차학경, 강요배, 변시지, 피에르 파브르, 아슬란 고이숨 등의 작품이 걸린다.

[제주돌문화공원: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_돌문화 Stone] 제주 현무암을 시간과 역사의 증인으로 바라보며 북방 거석문화가 오늘의 미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탐구한다. 김정헌, 갈라 포라스-김, 오카베 마사오·치히로 미나토, 룸톤, 송필 등이 참여해 대자연과 호흡하는 미술을 선보인다.

[제주 원도심: 큰 할망의 배꼽_신화 Deities] ‘일만 팔천 신의 고향’인 제주 신화의 다층성과 포용성을 동시대의 시각으로 과감하게 재해석한다. 예술공간 이아, 제주아트플랫폼, 갤러리 레미콘에서 진행되며 김상돈, AES+F, 와엘 샤키, 제인 진 카이젠, 최민화 등이 참여한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와 비엔날레가 함께 글로벌 예술 무대로 도약할 다음 단계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 겸 예술감독은 “새로운 전환의 시점을 맞이한 이번 비엔날레는 어느 때보다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도민의 삶과 기억이 깃든 원도심과 자연 곳곳에서 예술을 온전히 보고 참여하고 어우러지며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하는 신명 나는 예술문화 놀이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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