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 개교 102주년 기념 '상록의 종소리' 합창제 성황리 개최

1학년 전체 학생 참여, 일제강점기 항일 학생운동 정신 되새겨

조원순 기자

2026-07-08 10:33:12




춘천고등학교, 상록의 합창제 개최 (강원도교육청 제공)



[충청뉴스큐] 춘천고등학교는 7월 8일 오후 2시 본교 체육관에서 1학년 전체 학생들과 함께 '상록의 종소리'합창제라는 뜻깊은 화음의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합창제는 단순히 가창 실력을 겨루는 경연을 넘어, 춘천고의 찬란한 역사적 정체성을 음악으로 발현하는 교육적 실천의 장이다.

특히 학생들이 무대에서 선보일 지정곡 '상록의 종소리'는 올해 춘천고등학교 개교 102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발표된 곡으로 일제강점기 춘천고 학생들이 주도했던 대표적인 항일 학생운동인 '상록회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음악 교과 수업을 통해이 새로운 기림곡을 연습해 왔다.

학생들은 단순히 악보를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록회 사건으로 고초를 당한 선배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민족적 자존심과 상록의 정신을 해석하며 숨소리를 하나씩 맞춰 왔다.

디지털 기기와 개인주의에 익숙한 현대의 청소년들이 '내 목소리를 낮추고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비로소 역사의 울림이 완성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교실 안에서 체득한 중요한 계기 교육의 기회였다.

이 기림곡의 작사에 참여한 이상철 교장은 “'상록의 종소리'라는 노래가 1930년대 말 암흑시대에도 '상록회'라는 비밀결사를 결성·활동했던 선배들의 기개와 애국심을 계승하겠다는 소중한 뜻이 담긴 우리 학교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1학년 학생들이 상록관을 가득 채울 아름다운 화음을 통해 상록의 정신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는 공동체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준비한 강은경 교사는 “남학생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하나의 음으로 맞춰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매일 감동하며 가르치고 있다”며 “이 행사가 매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합창제가 춘천고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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