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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인터뷰]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 인터뷰 “의장석에 당적 내려놓겠다…시민만 바라보는 의회 만들 것”

원 구성 지연에 “시민께 부끄러웠다”…“늦어진 만큼 두세 배 뛰겠다” 7대7 여야 동수 속 협치 강조…“협력은 화끈하게, 견제는 매섭게” 당진화력 단계적 폐쇄·대형사업 재정관리 등 핵심 현안 적극 대응

서서희 기자 2026-08-13 18:17:54

제5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김선호 의장이 “의장석에 앉는 순간 당적을 내려놓겠다”며 여야를 넘어 시민만 바라보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원 구성 과정에서 의회 출발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시민들 뵙기가 참 부끄러웠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늦어진 시간만큼 두 배, 세 배 더 뛰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제5대 당진시의회의 새로운 슬로건인 ‘시민만 바라보고 가는 의회’에 대해 “정치가 시민의 삶보다 앞서지 않는 의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 구성 과정에서 의회가 정당의 논리에 매몰돼 시민을 기다리게 했다”며 “그 미안함과 반성에서 나온 슬로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산과 조례를 심사할 때도 정당이나 특정 단체의 이해관계보다 시민들의 일상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가장 먼저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원 구성 지연과 관련해서는 보다 솔직한 입장을 내놨다.

김 의장은 “원 구성이 늦어지는 동안 시민들을 뵙기가 참 부끄러웠다”며 “정치인들의 논의가 길어지는 사이 시민들의 삶은 현장에서 멈춰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가 책임의 중심에서 따끔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신뢰는 말로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일로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시민 신뢰 회복의 첫 과제로 꼽은 것은 현장과 민생 중심의 의정활동이다.

그는 “늦게 출발한 만큼 두 배, 세 배로 뛰겠다”며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안건은 물론 쌓여 있는 민원 현장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두 배 더 발로 뛰겠다’는 약속을 단순한 현장 방문에 그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설명했다.

 

 

김 의장은 “주민들의 요구에 빠른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미”라며 “주민 불편이나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검토해 보겠다’는 말로 오래 붙잡아 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 된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찾고, 예산이 없다면 예산을 확보할 길을 찾고, 규정이 없다면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건의해 왔다”며 “거창한 담론보다 시민의 손톱 밑 가시를 빼드리는 일, ‘김선호가 의장이 되니 멈춰 있던 일이 돌아간다’는 말을 듣는 것이 저의 의정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1. 제5대 당진시의회가 ‘시민만 바라보고 가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이번 원 구성 과정에서 의회가 정당의 논리에 매몰돼 시민들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미안함과 반성에서 나온 슬로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민만 바라보는 의회’는 정치가 시민의 삶보다 앞서지 않는 의회입니다.

예산 하나를 심사하더라도 특정 단체나 정당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 당진 시민의 일상에 어떤 보탬이 되는지를 가장 먼저 묻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2. 원 구성 지연으로 시민들의 우려도 컸습니다.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부터 하겠습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구성이 늦어지는 동안 시민들을 뵙기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정치인들의 논의가 길어지는 사이 시민들의 삶은 현장에서 멈춰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가 책임의 중심에서 따끔한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신뢰는 말로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일로 되찾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늦게 출발한 만큼 두 배, 세 배로 뛰겠습니다.

당장 이번 임시회부터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안건, 쌓여 있는 민원 현장부터 하나하나 살피겠습니다.

시민들께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3. ‘두 배 더 발로 뛰겠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은 무엇입니까?
두 배 더 뛴다는 것은 단순히 많이 걷겠다는 뜻이 아니라 주민들의 요구에 빠르게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입니다.

해야 할 말은 그 자리에서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라고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필요한 일이라면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안 된다고 하면 다른 방법을 찾고, 예산이 없다면 예산을 확보할 길을 찾고, 규정이 없다면 규정을 만들 수 있도록 건의해 왔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나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검토해보겠다’는 말로 오래 붙잡아 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창한 담론보다 시민의 손톱 밑 가시를 빼드리는 일, 그리고 시민들로부터 ‘김선호가 의장이 되니 멈춰 있던 일이 돌아간다’는 말을 듣는 것, 그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의정 과제입니다.

4. 당진시의회는 여야 7대7 동수입니다. 의원 간 갈등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조정하겠습니까?
7대7 동수라는 것은 어느 한쪽도 독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결국 협치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의미입니다.

저는 의장석에 앉는 순간 당적을 내려놓겠습니다.

양당 대표의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상시 가동하고, 쟁점이 되는 안건은 표결 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조율하겠습니다.

의장은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사람이 아니라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조정자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 의장이 한쪽 편을 들면 의회는 싸움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장이 중립을 지키고 의원들이 충분히 논의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면 시민을 위한 의정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5. 김기재 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는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겠습니까?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향해 나란히 서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각자의 역할은 분명히 구분돼야 합니다.

시장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부분이 있고, 의회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역할을 함께 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서로의 역할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시민을 위한 최선의 의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협력은 화끈하게, 견제는 매섭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제2서해대교 건설이나 미래복합거점 조성처럼 국비 확보가 중요한 사업에는 의회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반면 재원 대책이 불분명하거나 완공 이후 운영비가 시 재정을 압박할 우려가 있는 대형 사업은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오늘의 박수보다 내일의 살림을 살피는 것이 의회의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6. 당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무엇을 꼽으며, 의회는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첫손에 꼽을 현안은 역시 당진화력의 단계적 폐쇄입니다.

이 문제를 단순히 환경 문제로만 봐서는 본질을 놓칠 수 있습니다.

발전소가 문을 닫으면 세수가 줄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주변 상권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당진 경제의 기둥 하나가 빠지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일수록 정부 대책이 나오기를 기다려서는 늦습니다.

의회가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대형 사업에 대한 재정 관리입니다.

생태호수공원처럼 시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일수록 더욱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시의 재정 여건을 냉정하게 살펴 사업 규모와 속도를 조율하는 것이 결국 사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7. 임기를 마쳤을 때 시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습니까?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임기를 마친 뒤 시민들께 “당진시의회는 여야 없이 시민만 보고 일하더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의장석에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만 협치한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안건에서 당을 떠나 시민을 바라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 결과들이 하나하나 쌓이면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저 의회는 당파 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여야 없이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은 의회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여야 의원들이 함께 일할 때는 격려해 주시고, 당리당략으로 돌아갈 때는 따끔하게 질책해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의 감시와 격려가 의회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시민의 삶을 정치보다 앞에 두는 제5대 당진시의회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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