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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고, '민주학교' 현장체험으로 역사의식 고취…남영동·서촌서 민주주의 가치 배우다

4개 동아리 54명 참여…국가폭력 현장 답사 및 친일 잔재 탐방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

서유열 기자 2026-09-10 13:45:45




온양고 ‘2026 민주학교 현장체험학습’ 성황리 운영… 남영동에서 서촌 골목까지 민주와 역사를 걷다 (충청남도 제공)



[충청뉴스큐] 온양고등학교는 교육부 및 충남교육청 지정 민주시민교육 선도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교내 4개 인문사회연합동아리 학생 54명이 참여한 ‘2026 민주학교 현장체험학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답사는 일반사회, 국어, 지리, 역사 4개 교과 교사가 협력해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융합형 민주시민교육과정의 연장선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관람형 견학을 벗어나 역사의 아픔과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현장에서 오감으로 체득하도록 구성됐다.

남영동 대공분실과 민주화운동기념관, 민주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다 오전 일정으로 학생들은 민주화운동기념관과 옛 남영동 대공분실 복원 현장을 찾았다.

학생들은 국가폭력의 시련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일궈낸 시민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해야 할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민했다.

이어 민주화의 주역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와 미래 시민으로서의 다짐을 직접 작성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골목길에 숨겨진 역사의 조각을 찾아서 서촌·옥인동 입체 탐방 오후에는 서울 서촌 일대에서 조별 미션 중심의 ‘서촌의 조각 수집 답사’ 가 진행됐다.

친일 잔재의 현장 직시: 학생들은 대표적 친일 반민족행위자 윤덕영의 벽수산장 터와 윤씨 가옥 흔적을 직접 찾아 나섰다.

골목길에 파편처럼 남아있는 돌기둥, 다릿돌, 벽돌 담장 등을 확인하며 교과서 활자로만 접하던 친일과 일제강점기 역사의 실상을 생생하게 체감했다.

도시 재생과 생태 역사 탐구: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배경이자 근대화 시기 옥인시범아파트가 들어섰던 수성동 계곡과 기린교를 탐방했다.

복원된 자연경관 속 남겨진 아파트 잔해를 관찰하며 개발과 보전, 도시의 역사적 층위를 입체적으로 살폈다.

지역 상생을 위한 시장 탐구: 통인시장의 대표 콘텐츠인 엽전 도시락 체험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모델을 탐색했다.

이는 지난 1학기 온양전통시장 탐방 활동인 ‘우리동네 쌈지길’과 연계된 것으로 학생들이 서촌의 운영 모델을 온양 지역 전통시장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계기가 됐다.

답사에 참여한 2학년 김 OO 학생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의 아픔을 느끼며 성숙한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다”며 “서촌 골목길에 숨겨진 윤덕영의 벽수산장 흔적을 직접 찾아보며 친일의 역사가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현실임을 온몸으로 체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심재희 교사는 “사회·국어·지리·역사 4개 교과가 융합해 학생들이 교과서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이번 서촌 답사와 통인시장 탐방 경험이 2학기 인문학 콘서트와 사례집 발간까지 이어져 학생들의 주체적인 민주시민 역량으로 꽃피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속 심화 활동으로 완성하는 살아있는 민주시민교육 온양고 인문사회연합동아리는 1학기 온양전통시장 탐방 및 교내 인문학콘서트 낭독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이번 체험학습 역시 다채로운 심화 활동으로 연계된다.

다음 주에는 서촌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문가 초청 특강과 도서 ‘영원한 유산’연계 독서 활동이 진행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쓰기와 낭독극 창작에 나선다.

이어 2학기 말에는 답사 성과를 공유하는 교내 인문학 콘서트 개최와 함께 한 해의 활동을 집대성한 사례집을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온양고등학교는 이번 인문사회동아리 융합 프로젝트 외에도 작가 특강인 ‘아고라 렉처’, 학생 주도의 ‘고교연대 인문학 공론장’, ‘아고라 시빅-네트워크’등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공동체적 감수성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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