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15. 화요일 · 충청권 종합뉴스
중앙부처

독립기념관, 2026년도 특별기획전 ‘강산의 상처를 넘어, 독립의 푸른 봄으로’ 개최

일제강점기 자원 수탈의 아픔과 훼손된 자연 속에서 피어난 민중의 저항을 조명

김인섭 기자 2026-09-15 09:38:47

독립기념관(관장 김희곤)은 2026년 특별기획전 <강산의 상처를 넘어, 독립의 푸른 봄으로>를 15일부터 11월 29일(일)까지 특별기획전시실 I(제7관 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제의 자원 수탈과 산업 공해로 인한 자연 훼손의 참상을 돌아보고, 파괴되는 삶의 터전과 우리 식물의 주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항쟁했던 민중과 학자들의 저항을 다룬다. 특히 국권을 잃는다는 것이 곧 우리 산과 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숨 쉬는 생명을 돌볼 권리마저 빼앗긴 것임을 상기시키며, 독립운동의 새로운 이면을 조명한다.

전시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부, 2부,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1910년 주권 상실이 가져온 우리 강산의 훼손을 이야기하며 전시의 문을 연다.

1부 ‘빼앗긴 들, 상처 입은 강산’에서는 일제의 자원 조사와 수탈 정책을 살펴본다. 산미증식계획, 남면북양 정책 등으로 인한 농·임·광업 자원 수탈의 실태와 함께, 우리나라 특산식물 ‘미선나무’와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섬기린초’ 등 우리 식물의 학명에 일본식 이름이 붙여진 식물 주권 상실의 아픔을 확인한다. 또한, 목재 반출과 텅스텐 도굴 등으로 훼손된 오대산과 금강산의 모습, 그리고 조선질소비료주식회사 흥남 공장, 신의주 제지공장의 유독 가스와 폐수 방류로 오염되고 황폐화된 한반도의 생태계를 조명한다.

2부 ‘우리 강산을 되찾기까지’에서는 삶의 터전을 빼앗긴 민중들이 바다, 들녘, 산과 강에서 어떻게 일제와 맞서 싸웠는지 소개한다. 신돌석 등 의병들의 어장 수호 투쟁과 용천 소작쟁의 같은 생존권 투쟁부터,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한 나석주 의사의 의열 투쟁까지 11가지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연출하였다. 이와 함께 정태현, 석주명 등과 같은 생물학자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동식물에 순우리말로 이름을 붙여주며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고자 노력한 흔적들을 소개한다.

특별한 이야기 코너 ‘한국 독립운동과 함께한 동식물’에서는 이범석과 군견의 추억, 독립운동의 귀중한 자금원이 되었던 오렌지, 에네켄과 미주 한인의 이야기 등 독립운동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 든든한 동지이자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동식물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마지막 에필로그 공간은 광복과 함께 마침내 되찾은 강산을 온전히 보존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관람객들의 참여 공간으로 조성된다. 먼저, 7~8월 사전 홍보 이벤트를 통해 미리 수집한 국민들의 ‘자연을 위한 다짐 한마디’를 소개하고, 다른 한편에는 관람객의 다짐을 적어보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전시 마지막에는 ‘나만의 색으로 채우는 우리 강산’이라는 주제로, [사라진 자연], [상처입은 자연], [지켜낸 자연] 3가지 콘셉트의 강치, 소나무, 애기똥풀 등 6종의 그림 도안을 색칠하여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인터랙티브 영상 체험도 마련하였다.

전시를 기획한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우리가 지금 일상적으로 누리는 푸른 자연이 뼈아픈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임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마침내 되찾은 이 땅의 생명과 자연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남겨진 우리의 몫임을 다시금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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