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한경면, 스타트업과 손잡고 빈집·고령화 문제 해결 '본격 시동'
조수리, 2,800개 회원사 스타트업과 협력… 실증 과제 도출 및 사업 발굴 나선다

[충청뉴스큐] 고령화로 빈집이 늘어난 제주 한경면 조수리에서 스타트업이 마을 현안 해결에 나선다. 어르신 건강 돌봄, 빈집 활용, 방역·환경정화 등 마을이 안고 있는 과제에 스타트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접목하는 자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사를 초청해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동안 한경면 조수리 일대에서 ‘스타트업이 제주를 그리다’ 행사를 연다. 제주도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회원사 2,800여 곳을 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는 구글코리아, 쏘카, 네이버 등 널리 알려진 기업과 함께 엘리스그룹, 식스티헤르츠, 닥터나우 등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등 6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행사는 마을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조수리가 꼽은 과제는 고령화에 따른 어르신 건강 케어, 빈집 활용 대안, 마을 방역과 환경정화 세 가지다. 참여 기업들은 조를 나눠 과제별로 협력한다.
어르신 건강 케어 분야에서는 카카오의 시니어 디지털 교육 키트와 ㈜샘봄솔루션의 인공지능 전화 가족 건강관리 서비스를 안내한다. 어르신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사진을 찍은 뒤 인공지능 기술로 10년 전, 20년 전 모습을 구현해 인화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빈집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마을 빈집 6~7곳을 둘러보고 ㈜다자요가 운영하는 ‘고산도들집’을 방문한다. 코스포는 조수리 빈집을 재생해 회원사 휴가지 원격근무와 창업가의 정주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마을에 장기 체류하는 인구를 늘려 생활인구를 확대하는 방향이다.
방역과 환경정화 분야에서는 현대방역솔루션이 옛 조수초등학교를 비롯한 마을 일대에 방역·소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엔지니어링은 드론 촬영으로 신창해안 등 쓰레기 밀집 지역의 지도를 만들고 참가자 전원이 환경정화에 나선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코스포는 앞으로도 제주의 주요 현안 해결에 스타트업이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다짐을 회원사와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제주 관광 스타트업인‘J-스타트업’과의 비즈니스 미팅과 제품 품평회도 이어진다. J-스타트업 16개사가 참여해 ㈜제로포인트트레일의 트레일러닝, ㈜더사운드벙커의 사운드 워킹, 씬오브제주의 제주 자연 천연염색 등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
18일 오후 6시 조수리 마을에서 열리는 ‘도지사 × 스타트업 혁신 토크’세션에서는 △에너지와 기후 △외국인 유학생·근로자 등 외국인 통합관리체계 △고령층의 진료 이동 부담을 더는 의료접근성 개선 △드론·인공지능 기반 안전관리 등 4개 분야에서 코스포 회원사 대표들이 제주 현안을 발제한다.
이어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제주가 그리는 미래와 스타트업 협력 방향’을 주제로 김재원 코스포 의장, 박재욱 ㈜쏘카 대표, 최지영 코스포 대표 등과 정책 대담을 나눈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바라본 제주 현안과 해법을 함께 실증하며 제주도와 코스포의 협력사업을 넓혀가자는 취지다.
제주도는 이번 한경면 행사를 시작으로 코스포와 실증과제를 도출하고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관광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도입해 ‘도민과 함께 먼저 만나는 미래’ 비전을 실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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