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1. 7. 토요일 · 충청권 종합뉴스
호남

전북소방, 실화재 훈련장 5종 구축... '진짜 불' 속 현장 대응력 강화

전국 최초 표준 실화재 훈련장 5종 완비, 플래시오버·백드래프트 실전 훈련으로 소방인재 양성 본격화

백소현 기자 2026-11-06 10:46:47




전북특별자치도 도청



[충청뉴스큐] 천장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는 화염, 문을 여는 순간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역화.

소방관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 ‘죽음의 화재현상’을 이제 전북 소방관들은 교과서나 영상이 아닌 진짜 불 속에서 몸으로 익히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6일 장수군 계남면에 조성된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에서 개청식을 열고 실전형 소방인재 양성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개청식에는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문화안전소방위원장, 장수군수, 장수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소방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센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센터는 부지 6만 9900㎡에 본관동·실화재훈련장·소방종합훈련탑·식당동 등 4개동을 갖췄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한 이후 10월 말까지 32개 과정 119회, 267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타 시·도 소방학교에 기대 왔던 전문교육을 ‘우리 땅, 우리 시설’에서 직접 운영하며 전북소방 교육훈련의 체질을 위탁에서 자립으로 바꿔 가고 있다.

전국 최초 표준 실화재 훈련장 5종, “불을 알아야 불을 이긴다”센터의 심장은 전국 최초로 구축한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5종이다.

화재 확산 과정을 눈앞에서 관찰하는 플래시오버셀, 연소폭발·역화에 대응하는 백드래프트셀, 초기진압과 팀 단위 훈련을 위한 어택셀, 복합상황 지휘전술을 익히는 T셀, 다층 건물에서 진압과 구조를 동시에 펼치는 멀티스토리셀까지, 화재현장에서 마주하는 핵심 화재현상을 안전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그대로 재현한다.

컨테이너 16개동, 연면적 1186㎡로 표준 실화재 훈련시설 가운데 전국 최대 규모이며 농연 탈출훈련장과 가스압력탱크, 지붕파괴 훈련장은 물론, 훈련 중 발생하는 연기와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집진·제독설비까지 갖춰 대원의 안전과 건강, 주변 환경까지 함께 지키도록 설계했다.

교육은 기초, 심화, 팀 단위 진압전술로 이어지는 단계별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화재진압대원은 2년에 한 번 이곳에서 실화재 훈련을 이수 하는데, 10월 말까지 실화재 관련 과정을 수료한 소방관만 956여명에 이른다.

실력도 공인받았다.

센터는 올해 1월 소방청으로부터 ‘실화재 교관 양성 특성화 교육기관’ 으로 지정됐고 3월 첫 기수에서 실화재 전문교관 16명을 배출했다.

벨기에 국외연수 등을 통해 국제 실화재 강사 자격을 취득한 교관진이 직접 교육을 맡고 있으며 교육정원의 절반 이상을 타 시·도에 개방해 전국 소방의 실화재 교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전북이 대한민국 실화재 교육의 심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교육대 최초 지휘역량강화센터. “골든타임은 지휘관 판단에서”재난현장의 성패는 지휘관의 판단에서 갈린다.

센터는 전국 소방교육대 가운데 최초로 지휘역량강화센터를 구축했다.

전국 10곳의 지휘역량강화센터 중 소방학교가 아닌 교육대에 들어선 곳은 전북이 유일하다.

센터에는 VR 시뮬레이터 10대 등 가상재난 지휘훈련을 위한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전주 경기전과 고속버스터미널, 도내 아파트·학교·공장 등 도민에게 익숙한 실제 건물을 가상 재난현장으로 구현해, 지휘관들은 ‘우리 동네에서 불이 났을 때’를 그대로 겪으며 상황판단, 인명구조 우선순위 결정, 소방력 배치, 유관기관 협업 지휘를 반복 훈련하고 있다.

센터는 소방청 현장지휘관 자격인증 운영기관으로도 지정돼 초급·중급 현장지휘관 자격인증을 도내에서 직접 교육·평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첫 교육 이후 10월 말까지 217명의 지휘관이 가상 재난현장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민간에도 활짝 연 문.

도민 안전 확산하고 장수 경제에 활력 센터의 문은 소방관에게만 열려 있지 않다.

사업장 자체소방대는 실화재 훈련장에서 실제 불을 다루며 화재대응 능력을 키우고 지역 안전의 버팀목인 의용소방대장과 대원들도 전문교육을 받았다.

여기에 한국119청소년단, 수어통역사, 특수학교 교직원, 긴급구조지원기관 관계자 등으로 교육 대상을 넓혀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지역 안전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첫 몇 분을 지키는 것은 현장의 민간 대원과 주민이다.

센터는 민·관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초기대응체계를 다져, 도민 전체의 안전역량을 끌어올리는 ‘안전 확산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경제에도 훈풍이 분다.

연말까지 3216명의 교육생이 장수를 찾을 예정으로 이미 이어지고 있는 교육생들의 발길이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민간 자체소방대 교육 등을 통한 세외수입이 발생하고 타 지역 위탁에 들던 교육비와 여비도 줄고 있다.

센터가 인구감소지역인 장수군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신임교육·산불 대응까지 소방학교 승격 향해 속도 센터의 시계는 이미 다음 단계를 향한다.

2027년 생활관이 완공되면 신임 소방공무원 6개월 교육과정을 자체 운영하고 원광대학교와 협업한 응급구조사 2급 양성과정을 연계한다.

산불 예방·진압을 소방의 고유업무로 명시한 ‘소방기본법’ 개정 취지에 맞춰 전국 최초 산불화재 진압 교육장도 구축해 대형산불 대응 전술을 집중 교육할 계획이다.

이어 다목적교육관까지 법정 교육시설을 단계적으로 갖춰 ‘소방학교’승격을 향해 속도를 낸다.

진형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 개청은 전북소방이 ‘빌려 쓰는 교육’에서 ‘스스로 길러내는 교육’ 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진짜 불로 단련된 대원과 현장을 읽는 지휘관을 길러내는 것은 물론, 민간에도 문을 활짝 열어 도민 모두가 안전의 주체가 되고 장수군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교육기관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소방대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북소방교육훈련센터가 소방학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ccnewsq©all rights reserved.
  • 이용약관 | 청소년보호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회사명 : 충청뉴스Q | 주소 : 34320 대전본부 대전시 대덕구 석봉로58번안길 82 (한밭아파트) 한밭아파트상가2층201호 | 본사 : 아산시 신창면 서부북로 786번길 9-18 | 내포본부 : 예산군 예산읍 역전로 140번길9
    | 서울-경기본부 : 서울 중구 퇴계로45길 22-6, 일호빌딩 205호 | 사업자번호 : 747-51-00095 | 제호 : 충청뉴스Q | 등록번호 : 충남, 아00239 | 발행일자: 2014년 8월 28일
    발행인 : 양승선 | 편집인 : 양승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승선/이월용
  • 충청뉴스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