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통영서 '형상의 항로' 전시 개최… 근현대 작가 22점 선봬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세 번째 순서, 통영의 삶과 예술 조망

김미숙 기자

2026-05-11 13:16:17




찾아가는도립미술관 웹배너 인스타 통영 (경상남도 제공)



[충청뉴스큐]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 5월 7일부터 통영시민문화회관 남망갤러리에서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의 세 번째 전시인‘형상의 항로:이어지는 삶’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곳곳에서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연례 전시 프로젝트다. 도립미술관은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소장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거창, 고성, 밀양, 양산, 하동, 통영 등 6개 시군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통영 전시는 그 세 번째 순서다.

이번 전시는 삶의 터전에 스며든 내면의 호흡을 작가 고유의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에 주목한다. 세월이 응축된 선과 면의 리듬, 혹은 일상의 구체적인 장면으로 드러나는 작품들은 저마다 고유한 조형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통영이라는 도시가 지닌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다층적으로 형상화하고 ‘이어지는 삶’ 이라는 흐름 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간을 사유한다.

전시에는 이우환, 안창홍, 유강열, 이성자, 전혁림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통영에서 활동하는 김정좌, 서유승, 진의장, 최봉근 작가의 작품 등 총 22점이 출품된다. 출품작들은 통영이 남긴 감각과 기억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형 언어를 펼쳐 보이며 ‘형상의 항로’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이우환의 ‘출항지’는 반복된 붓질과 절제된 여백을 통해 인간 존재와 공간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낸다. 전혁림의 ‘달과 돛배’는 달을 중심으로 바다와 돛배를 상징하는 푸른 색조의 변주가 붓질과 물감의 중첩을 통해 생동감 있는 표면 질감을 형성하며 통영의 고유성과 한국적 미의식을 담아낸다. 최봉근의 ‘빛바다’는 다도해의 섬들과 빛의 흔들림을 통해 통영 자연의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진의장의 ‘밤바다’는 어둠 속 바다의 적막과 생동을 동시에 담아내며 도시가 남긴 감각의 깊이를 드러낸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 관장은“이번 전시는 통영이라는 장소적 맥락 속에서 작가들의 시각 언어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며“많은 분들이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이 살아 숨 쉬는 통영에서 작품이 전하는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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