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파견한 미래의 국가대표 예비 스타들이 전국 단위 장애 학생 스포츠 축제에서 대전 특수교육의 압도적인 저력을 유감없이 입증했다.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개최된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시교육청은 골볼, 배구, 육상, 역도, 보치아, 수영, 볼링 등 총 7개 종목에 걸쳐 53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번 대회에서 대전맹학교(교장 문성준) 선수들은 육상과 골볼 등 주요 종목에서 메달 릴레이를 주도하며 대전 선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 트랙 종목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주인공은 대전맹학교의 최평관이었다. 최평관은 폭발적인 스퍼트와 치밀한 페이스 조절을 바탕으로 육상 100m와 200m 서킷을 완벽히 지배하며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타트 반응 속도를 한층 끌어올려 단거리 왕좌를 굳건히 지켜낸 최평관은 “반복적인 훈련과 자세에 대한 피드백 과정을 묵묵히 견뎌낸 결과가 결실로 이어져 기쁘다”라며 “시각장애 맞춤형 트레이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대전장애인육상연맹 지도자들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 학교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년도 대회 우승팀으로 강력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했던 골볼 종목에서도 전력 변화의 성장통을 극복하고 의미 있는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 대전맹학교 골볼팀은 핵심 전력의 대대적인 진학과 타 시·도 명문 팀들의 집중적인 견제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고3 한종민·이정훈, 중2 이승윤, 초6 이현성이 주축이 된 남자 골볼팀은 올해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한 '국가대표 이승준'의 공백이라는 어려움과 마주했다.
팀의 주축이었던 에이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세대교체의 과도기를 겪으면서도 결속력 있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대회에 첫 출전한 고3 신지아·한별, 고1 임채은, 초5 박지원으로 구성된 여자 골볼팀 역시 서울맹학교와 인천혜광학교 등 전통적인 강호들의 매서운 강공에 맞서 고전했으나,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수 차례 위기를 넘기는 등 동메달을 확보해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했다.
여자부 동메달을 견인한 주장 신지아는 “주축 선수의 진학과 전년도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이 다소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코트 위에서 서로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원 팀으로 뭉쳤기에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라며 “비록 목표했던 최고의 색깔은 아닐지라도 우리 팀이 함께 흘린 땀방울의 가치는 그 무엇보다 빛난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문성준 대전맹학교 교장은 “에이스의 진학 공백과 라이벌 팀들의 거센 견제라는 격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낸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가 대전 특수교육의 진정한 자랑”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단순히 메달의 색깔에 주목하기보다,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아이들이 보여준 가능성과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소통 능력 함양이야말로 전인교육의 핵심 결실”이라며, “교육청 및 대전장애인체육회와 협조해 맞춤형 체육 인재 육성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