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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조기 돌파… '원거리 시장' 폭풍 성장

전년 대비 45.9% 증가, 세계 관광시장 주춤 속 뚜렷한 성장세

김미숙 기자 2026-10-08 07:17:15




부산광역시 시청



[충청뉴스큐]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43만 4620명으로 집계돼, 지난 7월 예고한 대로 8월 초순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부산 방문 외국인이 연간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당시 돌파 시점은 10월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약 두 달 앞당겨진 것으로 2년 연속 300만명을 넘어서며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년 동기 대비 45.9퍼센트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세계 관광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전국과 부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세계관광기구는 최근 발표에서 중동 정세 불안과 여행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국제관광객 증가율 전망을 기존 3~4퍼센트에서 1~2퍼센트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상반기 세계 국제관광객 증가율은 추정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4퍼센트에 그쳤다.

이와 달리 부산은 세계 흐름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UN Tourism, World Tourism Barometer, Volume 24, Issue 3, September 2026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미국·호주·프랑스 등 원거리 시장의 성장 속도다.

국적별로 뜯어보면, 부산의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압도적으로 웃도는 흐름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미국은 1~8월 부산 방문객이 28만 938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방문한 16만 4347명보다 76.1퍼센트 늘어, 전국 증가율의 약 7배에 달했다.

호주도 4만 8455명이 부산을 찾아 전년 3만 3775명 대비 43.5퍼센트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증가율의 3배 이상이다.

프랑스는 3만 8941명이 방문해 전년 1만 8431명보다 111.3퍼센트 늘면서 사실상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증가율은 16.7퍼센트 였다.

그밖에 러시아도 부산 방문객이 16.5퍼센트 늘어 전국 증가율의 2배 가까운 수준을 보이는 등 특정 국가에 그치지 않고 여러 원거리 시장에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이들 시장은 증가율은 높지만 방문객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만큼, 시는 마케팅 확대 등을 통해 유치 규모를 함께 키워나갈 계획이다.

근거리 시장에서도 지형 변화가 뚜렷하다.

중국은 1~8월 누계 71만 9260명으로 38만 2134명을 기록한 전년 대비 88.2퍼센트 늘어, 전국 증가율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도 전국 평균의 2배 이상 성장하며 동남아 내에서도 시장별 편차를 보였다.

시는 이런 흐름을 ‘양적 확장의 정점’ 이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시점’ 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8월 한 달 방문객은 7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여, 월별 증가 속도 자체는 완만해지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부터 KTX·SRT 통합 운영이 시작되면서 부산 접근성은 한층 좋아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경부선 고속열차가 하루 2회 늘고 고속열차 공급좌석도 5~7퍼센트 확대됐으며 9월 부산역 이용객은 201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퍼센트 증가했다.

시는 이 같은 접근성 개선을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로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부터 단순 유치 확대보다 체류기간 연장, 지역 소비 확산, 재방문율 제고 등 질적 지표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할 계획이다.

전재수 시장은 “300만명이라는 숫자보다 의미 있는 것은 방문객의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호주·프랑스 등 원거리 시장에서 부산을 찾는 방문객이 전국 평균의 몇 배에 달한다는 것은 부산이 근거리 단체관광 도시를 넘어 장거리 개별관광객이 선택하는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며 “앞으로는 한 번 찾은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고 다시 찾는 도시가 되도록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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