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장 후보가 지난7일 오성환 국민의힘 후보의 호수공원 추진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당진 생태호수공원'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일부 언론의 '호수공원 전면 재검토' 보도에 대해 먼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전면 재검토나 사업 백지화를 의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없다”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사실 왜곡은 매우 중대한 문제인만큼 관련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오성환 후보의 호수공원을 "재정도, 안전도, 시민도 없는 3無 호수공원"으로 규정하고 세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당초 841억 원이던 호수공원 총사업비는 감정평가 이후 1,121억 원으로 33% 늘었다. 토지보상비는 332억 원에서 612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토지보상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비용 증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성환 후보가 민간 자금 투입으로 시민 세금을 절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김 후보는 "해당 자금은 기업들이 호수공원을 위해 새로 투자한 돈이 아니라, 개발사업 과정에서 이미 당진시에 납부하기로 한 공공기여금"이라며 "원래 지역 현안 사업과 교육과 복지 등 시민 전체를 위해 써야 할 공공 자금에 이름표만 바꿔 민간 투자인 것처럼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00억 원이 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임 기간 동안 이 사업의 국비와 도비를 단 한 건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생태복원·수질개선·도시침수 대응·문화관광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사업으로 설계했다면 환경부·산림청·국토부 등 여러 부처의 국비를 충분히 끌어올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당진 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도심 한복판에 호수공원을 만든다면 평소에는 시민의 쉼터가 되고 폭우 때는 침수를 막는 치수 기능까지 갖춰야 하는데, 현재 설계에는 그런 고민이 없다"고 밝혔다. 하수관로 확충·빗물저류시설 설치 등 국고 지원 사업과 연계하면 치수 기능과 재원 확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다.
시민 의견수렴 부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1,000억 원이 넘는 사업을 시민에게 충분히 묻지 않고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상인, 문화예술인까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설계 단계부터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안으로 세 가지 방향의 '당진 생태호수공원' 구상을 제시했다.
먼저 환경부 수질개선·생태복원사업, 산림청 지방정원사업, 국토부 생활SOC,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 인프라 사업 등 중앙부처 사업과 연계해 국·도비를 최대한 확보하여 시민 세금 부담은 줄이고 공원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집중호우 시 도심 침수를 막는 빗물저류 기능을 갖춘 기후안전 인프라로 설계하고, 시장 당선 즉시 '생태호수공원 시민기획단'을 설치해 각계각층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설계 과정을 밟겠다고 했다. 재원 확보 현황은 단계별로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국·도비를 확보해 시민 세금은 줄이고, 가치는 높이고, 안전은 더한 생태호수공원을 시민의 손으로 만들겠다"며 "호수공원을 특정인이 아닌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