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본부 예산지사가 발주한 ‘예산로 지중화공사’가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발주처의 미온적인 관리 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발주해 4월 배전선로 매설을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인 사업으로 재생 골재는 물론 재생 모래(석분)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발주처인 한전 예산지사에 시공사 및 감리사 선정위한 입찰공고 등 6건이 포함한 질문서를 공식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알맹이 빠진 답만 전해왔다.
한전 예산지사는 지난 본보에서(3월31일자)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개선하지 않고 배짱 공사를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사과정에서 부적절한 자재사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는데도 이를 해결하고자 의지는 보여주지 않고 있어 발주처의 느슨한 관리 감독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주민 Y씨 57세는 “발주처를 비롯한 예산군이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는 부적절한 자재사용에 대해 확인하고자 한다면 언론 보도 전에 시공된 곳 몇 군데만 파헤쳐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묵인한 채 지중화사업을 준공해 준다면 이는 곳 주민의 혈세를 시공사 업주 호주머니 채워주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L은 “예산로 지중화사업은 부적절한 자재사용은 물론 다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서 땅이 주저앉는 등 주민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물론 세금을 들여 땜빵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공사 구간에 대해 철저히 검사해 잘못된 곳은 재시공을 하더라도 바로잡는 것이 발주처인 한전과 예산군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한전 예산지사 관계자는 2일 “ 정보공개청구 답변은 본사쪽 으로 저희가 자료를 보낸 상태고, 본사에서 다음 주에 답변예정입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예산로 지중화공사는 일신이엔씨사가 시공하고, 감리는 한전이 직접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예산군이 밝혔으나 한전측에서 보내온 공사 개요에는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