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백제 생활문화 특별전시회 '검이불루 화이불치 백제의 집'

양승동 기자

2018-12-20 13:45:42

 

백제의 집 포스터

 

[충청뉴스큐]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생활문화 특별전시회 검이불루 화이불치, 백제의 집을 오는 21일에 개막한다고 밝혔다.

전시명인 ‘검이불루 화이불치’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5년조에 기록된 문구이다. 위례성에 새로 지은 궁실의 모습이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았다”는 문장으로 절제와 세련미를 갖춘 백제 건축문화의 미의식을 대변한다.

전시에서는 백제 왕도인 한성, 웅진, 사비와 왕궁이 있었던 금마저의 주거지와 건물지가 소개된다. 백제 왕도는 백제 최고의 건축기술과 양식이 집중된 핵심 지역이다. 따라서 백제 왕도를 통해 백제 사람들의 주거와 건축 문화를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1부 주제는 ‘왕궁’이다. 왕궁은 최고 지배자인 왕과 그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일상 공간이자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정무공간이며 신성한 의례 공간이었다. 서울 풍납동토성 등 백제 왕궁유적에서 발굴된 기와 등의 건축부재와 생활용품이 전시된다. 특히 풍납동토성 안 풍납동 197번지에서 발굴된 마-1호 건물지의 기와를 모아 백제 한성의 기와지붕을 연출한다.

전시 2부는 ‘사원’에 대해 다룬다. 중국 역사서 주서에 백제는 “중과 비구니, 사찰과 불탑이 매우 많다”고 기록될 만큼 불교가 번성했던 나라였다. 사원은 백제 건축기술과 공예문화가 집약된 백제문화의 보고이다. 전시에는 부여와 익산지역에 소재한 유적을 중심으로 사원 건물의 기초다짐부터 지붕에 이르는 건축구조를 자세히 소개하며, 사원의 일상을 조명한다. 사원 유물 중에는 현재까지 완형이 복원된 치미 중 가장 오래된 왕흥사지 치미가 전시된다.

전시 3부는 ‘가옥’에 대해 소개한다. 가옥은 선사시대 이래로 땅을 파고 기둥을 세운 ‘움집’ 형태였다. 백제 한성기의 대표적 가옥형태인 ‘육각형 집자리’를 재현하고, 최근 보존처리한 풍납동토성 현대연립부지 가-3호 집자리의 부뚜막을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다. 또한 한성백제박물관 소장하고 있는 풍납동토성 동성벽 밖에서 발굴된 우물 목부재를 전시하여 백제시대 우물을 복원해본다.

이외에도 부여 백제문화단지에 백제 건축물 재현을 전담하였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74호 최기영 대목장이 만든 ‘능사5층목탑’과 ‘천정전’ 건축모형도 선보인다.

오는 12월 21일 오후 3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막행사가 진행되며, 전시는 2019년 2월 2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전시 연계 초청강연회도 진행한다. 강연회는 당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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