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발전소(이하 당진화력)가 2024년 한 해 동안 온실가스 2,131만 톤, 대기오염물질 4,648톤을 배출하며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중 온실가스 배출 2위, 대기오염물질 배출 3위라는 불명예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이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진화력은 여전히 ‘악성 오염원’으로 기후위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진화력은 지난해 1,061만 톤의 석탄을 소각해 26,325GWh의 전력을 생산했으나, 발전소 이용률은 49.75%로 전년 대비 1.65% 감소하며 역대 최초로 50%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석탄화력의 경제성마저 무너졌음을 방증하며, 정부의 탈석탄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2·3호기는 2024년 내내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음에도 여전히 전국 상위권 오염 기록을 세운 것은 충격적이다.
당진화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5.3%(118만 톤) 감소했으나, 여전히 보령+신보령화력(2,180만 톤)에 이어 2위를 고수했다. 대기오염물질 역시 7.2%(360톤) 줄었지만, 태안화력(6,602톤), 하동화력(6,028톤)에 이은 3위를 기록하며 ‘오염 삼각지대’를 공고히 했다. 환경단체는 "감소세는 미미하며, 석탄발전 퇴출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050 탄소중립 선언이 빈껍데기라며, 석탄화력 이용률 감소 속도가 기후위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석탄발전소를 하루라도 빨리 폐쇄하지 않으면 폭염·폭우 같은 재앙을 막을 수 없다"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이 제자리걸음인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당진화력의 부분적 가동 중단은 빙산 일각에 불과하다"며, "전국 석탄발전소의 즉각적 폐쇄 로드맵 수립과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탄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는 국민 건강과 사회적 비용을 앗아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주요국들이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폐쇄 시한조차 불분명하다. 환경계는 "당진화력 등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를 법제화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적극적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진화력의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는 지금 이 순간도 국민의 폐를 파고들고 있다. 환경재앙의 시한폭탄을 멈추려면, 석탄발전 퇴출을 외면하는 정부와 기업의 즉각적인 행동만이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