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미래 양봉산업 대응 밀원수 “쉬나무” 무료 분양

양승선 기자

2020-09-15 09:36:37




영동군, 미래 양봉산업 대응 밀원수 “쉬나무” 무료 분양



[충청뉴스큐] 충북 영동군은 미래 양봉산업에 대응하고자 자체 육묘한 쉬나무 1,000주를 15일 무료 분양했다고 밝혔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이상기온과 병충해로 아카시아 등의 주요 밀원수가 감소하는 등 미래 양봉산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안정적인 밀원 조성을 위해 직접 쉬나무 종자를 채취해 유리온실 내에서 1,000주를 육묘했다.

이번에 육묘한 쉬나무는 영동지역의 양봉산업을 이끌고 있는 영동군양봉협회와 영동군양봉연구회를 대상으로 분양했으며 두 단체를 통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쉬나무는 과거 기름을 얻기 위해 마을 주변에 많이 심은 나무로 키가 10m까지 자라는 키 큰 나무이다.

7월에서 8월 중 새로운 가지 끝에 무더기로 꽃이 피기 시작해 꽃에서 꿀이 많이 나와 밀원수로 부각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아카시아 보다 꿀이 많이 난다고 해 ‘beebeetree’라고 부르고 있다.

쉬나무는 밀원수 뿐만 아니라 약용수로도 활용이 기대되는 나무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씨앗의 기름은 고혈당, 지방간 억제효과가 있어 당뇨병과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을 위한 천연물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예상되는 나무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은 70% 이상을 아카시아 나무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상기온과 병충해 등으로 점차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새로운 밀원수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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