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 속 환경교육 실천 '1호 초록미래학교' 인증

경동초, 국사봉중, 용문고 총 3곳 선정·발표

양승동 기자

2018-11-21 14:00:00
[충청뉴스큐] 기후변화로 인한 미세먼지, 폭염과 한파 등이 시대의 대응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가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배우고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환경교육사업을 시작한다. ‘초록미래학교’ 사업이다.

‘초록미래학교’ 사업은 학교 환경교육을 통해 미래사회와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하며 서울시 환경교육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초록’은 환경교육, 지속가능발전 교육 등을 상징한다. ‘미래’는 서울시의 당면과제인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대응교육, 에너지 교육을 의미한다.

시가 2017년 선언한 ‘환경학습도시 서울’의 하나로 시작됐다. 어린 시절부터 환경의 소중함과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환경교육이 중요한 만큼 초·중·고교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등을 인식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서울을 지속가능한 발전도시로 만드는 시민으로 양성시킨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창의적이고 우수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마련·운영 중인 초·중·고 1개교씩을 선정, ‘1호 초록미래학교’로 인증한다고 밝혔다. 경동초등학교, 국사봉중학교, 용문고등학교 3개다.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되면 서울시가 제작한 인증패를 교문에 부착하고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초록미래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각 지역의 허브 학교로서 모범 우수사례를 주변에 확산시키게 된다.

시는 향후 초록미래학교에 대한 우수사례집을 제작, 서울시 교육청을 통해 확산시킴으로써 ‘환경교육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엔 최대 9개교까지 확대 선정한다.

1호 초록미래학교 3곳의 프로그램은 경동초등학교-경동에코프로그램, 국사봉중학교-햇빛학교 프로젝트, 용문고등학교-녹색꾸러미 마스터플랜이다.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는 건물 외곽과 건물 사이사이 빈 공간 8곳에 텃밭 등 녹지를 조성하고 이를 잇는 ‘경동둘레길’을 조성했다. 학생들은 둘레길에서 배추흰나비 애벌레의 성장과정을 관찰·기록하며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 배우고 있다. 또 논에서 직접 심은 벼를 수확하고 텃밭에선 토마토, 상추 등을 심고 수확하는 도시농부체험도 하고 있다.

동작구 국사봉중학교는 장기적으로 학교 내 에너지자립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학교가 위치한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과 더불어 학생-학부모-학교-마을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결합형’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학부모-교사-마을이 공동 참여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였으며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축제, 미니태양광 DIY 체험, 성대골에너지전환마을탐방 등 학교를 넘어 마을과 함께하는 에너지 교육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성북구 용문고등학교는 교내녹지공간 조성을 위한 ‘녹색꾸러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실제로 학교에 화단·텃밭, 오솔길 형태의 산책길 등을 조성하고 다양한 식물이 있는 학교 온실도 운영 중이다. 시가 '12년부터 추진 중인 ‘에너지수호천사단’ 거점학교 중 하나로서 급식잔반 줄이기, 폐시험지 수거활동 등 환경 캠페인을 학생들 스스로 주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1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회의실에서 각 학교 교장 및 담당교사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록미래학교 인증패 수여식’을 개최한다.

이해우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모든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생활 속에서 익혀야 하는 환경교육은 더욱 그렇다. 이에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환경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록미래학교를 통해 환경교육의 모델을 만들어 확산하고자 한다”며 “학교별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환경교육을 실천해주고 계신 각 학교 및 교사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초록미래학교 첫 선정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시민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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