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풍성하고 다채롭게 펼쳐지는 마을공동체 활동

양승선 기자

2023-10-19 11:13:15




옥천군청사전경(사진=옥천군)



[충청뉴스큐]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옥천군 마을공동체 활동 지원사업 참여 공동체도 한 해 활동의 성과물들을 차례대로 선보이고 있다.

옥천군 마을공동체 활동 지원사업은 마을공동체가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거나 마을의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도모하며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을 옥천군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2년 첫 사업이 시작된 데 이어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6개 마을공동체가 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 참여한 이원면 지정리는 19일 ‘지정리 세금산공원 개원식’을 열었다.

지정리는 목공 등의 기술을 가진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마을 입구 공터를 나무와 쉼터가 어우러진 작은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1단계 700만원의 지원으로 조성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황량한 공터를 명품 소공원으로 만들어낸 지정리의 마법은 마을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내어놓은 지정리 주민들의 참여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극단 향수는 연기, 노래, 연주 등의 재능을 가진 중장년의 옥천 주민들로 구성된 문화예술 공동체로 19일 오후 2시부터 동이면 우산2리 마을회관 야외광장에서 ‘마을로 가는 행복나눔공연’을 펼쳤다.

향수는 1단계 참여공동체로 선정되어 주민 단원들이 직접 작가, 감독, 배우를 맡아 공연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9월 8일은 옥천에서도 오지마을로 손꼽히는 옥천읍 오대리를 찾아가 첫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극단 향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가는 마을 공연을 펼치며 상당수 주민이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농촌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문화예술 공동체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활동의 소중한 성과물을 선보이는 10월의 또 다른 공동체는 청성면 고당리 마을회이다.

250년이 넘은 천연 옻샘과 옻 관련 기술자, 문화 등을 간직하고 있는 고당리는 마을공동체 활동 지원사업 1단계에 참여하며 수백 년에 걸쳐 옻을 재배하고 가공해 온 마을의 역사와 문화, 인물을 정리한 마을지를 제작했다.

마을지 출판기념회는 10월 27일 오후 5시 고당리 엘도라도 카페에서 열리며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선 고당리 출신 경기민요 전수자가 마을 내력을 소리로 엮은 공연과 옻 진액을 추출하는 방식인 화칠 작업 시에 주민들이 부르던 ‘화칠노래’ 재연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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